PC의 성능을 아무리 끌어올려봐도 이상하게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나요? 영상으로 만나봤을 때는 게임 그래픽이 실사에 가까웠는데 이상하게 내가 플레이하기만 하면, 어딘가 부족해 보이시나요?
게이밍 하드웨어에서 중요한 것은 더 이상 PC 뿐만이 아닙니다. PC를 보조할 수 있는 주변기기도 굉장히 중요하죠. 특히 온라인 게임을 할 때 중요한 기기가 두 가지 있습니다. 부드러운 모션과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는 모니터, 더 빠르고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이죠.
사실 이 두가지는 온라인 게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싱글 플레이 게임에서도 적용되는 말이긴 한데요. 신작 게임을 빠르게 다운로드하고 좋은 비주얼로 즐기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이 두가지 주변기기가 필수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두 제품을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무려 4K화질에 144hz 주사율, 엔비디아 지싱크 기능을 탑재한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PG32UQX(이하 32UQX)와 WPA3 네트워크 보안과 차세대 와이파이 6 기능을 가진 에이수스 TUF-AX6000(이하 터프)입니다.
하이엔드다운
독창적인 디자인
32UQX와 터프 제품을 개봉해보면, 에이수스 제품군 특유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회색 검은색 위주로 구성된 색상과 각진 재질 등 DNA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나씩 따로 살펴보도록 할까요? 먼저 32UQX의 경우에는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들의 특징을 전부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모니터를 상하 좌우로 돌릴 수 있고, 별도의 나사 없이 간단하게 받침대와 연결할 수 있죠. 높낮이를 기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제품 후방은 통풍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외형적인 부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는 모니터 베젤이 아닐까 하는데요. 메뉴 버튼과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위한 하단 공간 외에는 말 그대로 테투리가 없는 베젤리스 였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하이엔드 게이밍 제품들이 채택하는 제품 디자인 형식을 따라갔으면서도 32UQX만의 하단 디스플레이와 후방 LED, ROG 시리즈 특유의 후면 디자인 등 자신들만의 독창성을 살리려 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유뮤선공유기 터프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제품 외형을 보면 32UQX보다 더 에이수스 만의 제품 디자인이 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공유기라는 느낌 보다는 비행용 드론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디자인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이 두 가지 있었는데요. 국내에선 굉장히 찾아보기 힘든 유선 2.5G 포트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게다가 LAN 2.5G 1.0G, WAN 2.5G 1.0G를 각각 별도 포트에서 지원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LAN은 근거리 통신망, WAN은 광역 통신망을 의미합니다.
깊게 들어가면, 여러가지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가볍게하게 이야기하자면, 거리에 따른 연결 방식 차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연결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공유기 제품은 국내에 굉장히 드물다는 것이죠.
이런 특징 때문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게임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온라인 게임에 필수적인 지연속도가 적은 상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죠.
자 그렇다면, 두 제품 모두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는지 게임을 플레이하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속도로 체감되는
압도적인 성능
오늘 플레이해볼 게임은 넥슨 산하의 엠바크 스튜디오가 제작한 온라인 FPS 신작 ‘더 파이널스’입니다. 지난 26일부터 오픈베타를 진행중에 있으며,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되어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성 역시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죠.
먼저 놀라운 점은 인터넷 속도였습니다. 기존에도 스팀 기준, 초당 250mb 속도를 유지했었는데요. 다운로드 속도 자체가 거의 두배로 뛰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싼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해도 공유기 자체가 좋지 못하면 원래 다운로드 속도가 떨어진다는 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처음 터프 제품을 받아봤을 때 발열 말고 체감될 요소가 있나? 싶었는데 별도의 속도 측정을 하지 않고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속도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더 파이널스’를 실제로 플레이해본 후기는 어떨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놀랐습니다. 지싱크 특유의 부드러운 프레임과 높은 화질, 명확한 색감, 적은 입력지연 등 모든 부분이 합쳐져 더 빠르게 상대에게 반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격을 사용하거나 초근거리 교전을 할 때 적이 내 뒤에 있더라도 빠르게 반응해 먼저 적을 처치할 수 있는 등 플레이하고 있는 스스로도 놀랄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죠.
또한 화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32UQX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능과 10bit 색상 영역을 지원하는데요.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색감 표현이 굉장히 뛰어난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기존 퀀텀닷 제품들과 달리 VA 패널이 아닌 IPS 패널 제품으로 물체가 흐리게 보인다는 기존 단점을 보완한 제품입니다.
거기에 흔히 8bit 모니터와는 다르게 표현 색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10bit 색상 표현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두 특징이 합쳐져 색적에 정말 용이했습니다. 연막으로 윤곽만 보이는 적들을 쉽게 캐치할 수 있다던가, 어둠 속에 숨어있는 적들을 찾아내는데 효과적이었죠.
빠른 색적과 빠른 처치의 사이클이 중요한 게임인 만큼 이런 하이엔드 스펙의 제품들은 확실히 게임플레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이엔드인
이유가 있는 제품
확실히 하이엔드 게이밍 기기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게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대기 시간도 줄일 수 있고 불합리한 플레이도 적어지는 편에다가 보기에까지 좋으니까요.
특히 터프가 보여주는 다운로드 퍼포먼스는 놀랍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직접적인 체험이 가능했고, 32UQX의 경우에는 색감, 주사율 등 고급 패널을 사용한 게이밍 모니터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퍼포먼스를 보여준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의 여유가 된다면, 최고가 게이밍 환경을 구성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구매해볼만한 제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