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GC] 농심, 1위로 ‘그파’ 진출…’3치킨’ 덕산도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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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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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 배두열 기자] 농심 레드포스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에서 레드그룹 1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또 덕산 이스포츠도 3치킨을 쓸어담으며, 서바이벌 스테이지에 진출에 성공했다. 하루 3치킨은 앞서 그린그룹에서 스탈워트 이스포츠가 세운 대회 최다 기록과 타이다. 

농심 레드포스(NSR)는 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PMGC 2023’ 그룹 스테이지 레드그룹 최종일 경기에서 34점(27킬)을 기록하며, 최종 합계 203점(128킬)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팀을 상징하는 매운맛 교전력은 물론, 자기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경기 운영으로 16개 팀 중 유일하게 200점을 넘어섰다. 무엇보다도, 치킨이 두 마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순위포인트를 기록했을 만큼, 대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농심은 이미 사실상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 확정된 마지막 날에서도 단 한번의 0점 ‘광탈’ 없는 경기력으로 이를 입증했다.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19에서는 세 번째 자기장 사녹 맵 북서섬에 몰린 팀들 간 난전 상황 속에서도 3킬을 따냈고, 이어진 매치20 역시 골치 아프게 형성된 네 번째 자기장에도 불구하고 4킬을 추가, 2위 식스 투 에잇(SZ STE)과의 격차를 8~9점으로 지속 유지했다. 

그리고 농심은 매치22와 매치23에서는 각 8점(5킬), 7점(6킬)을 추가, SZ STE에 20점 앞서며 사실상 레드그룹 챔피언 자리를 확정했다. 

팀장 스포르타(SPORTA·김성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PMGC에서는 그룹 스테이지 탈락으로 부진했는데, 1년간 많은 것을 준비해 1위 자리에 올라 기쁘다”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는 팀들 모두 우열을 가르기 힘든 만큼, 곧바로 그랜드 파이널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내 맏형인 엑지(XZY·김준하)는 대한민국 팀 최초로 대회 그룹스테이지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엑지는 나흘간 총 24매치에서 41킬, 9095대미지를 기록했다. 대미지는 16개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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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5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이틀간 극도로 부진했던 덕산 이스포츠(DS)도 이날 77점(39킬)을 쓸어담으며, 국내 리그인 PMPS(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시즌3 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3일차 경기까지 서바이벌 스테이지 진출 마지노선인 11위에 턱걸이했던 덕산은 이날 첫 매치부터 TOP4에 들며 10점(6킬)을 획득,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매치21에서 다섯 번째 자기장 엔 하이퍼 이스포츠(NHP)를 공략하는 승부수를 통해 활로를 만든 데 힘입어 11킬 치킨을 획득했다. 이동거리가 3만5418m에 달했을 만큼, 어려운 자기장 상황에서도 만들어낸 치킨으로, 순위도 11위에서 6위로 수직상승했다. 

덕산은 미라마 전장으로 옮겨 치러진 매치23에서는 8번째 자기장 북쪽 주도권을 잡으며, 6킬과 함께 또 한 마리의 치킨 사냥에 성공했다. 매치 내내 사용한 투척물 수가 연막탄 6개에 불과했을 만큼, 주변 상황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얻어낸 치킨이었다. 

12위권과의 격차를 32점까지 벌리며 생존을 확정한 덕산은 마지막 매치에서도 대회전을 통해 세 번재 자기장 북쪽으로 스며드는 판단에 힘입어 이후 요충지를 지속 장악, 10킬 치킨으로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또 지피얀(ZIPYAN·태현민)은 매치21과 매치23에 이어 매치24까지 매치 MVP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PMGC서 하루 세 차례 MVP에 선정되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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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같은 뒷심을 발휘한 덕산은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서바이벌 스테이지 상위 16개 팀은 라스트 찬스에 진출하게 되고, 라스트 찬스에서 5위 안에 들면 그랜드 파이널 진출 티켓을 얻게 된다. 

이로써, 레드그룹에서는 한국의 농심과 함께, 중국의 식스 투 에잇(SZ STE), 인도네시아의 모프 GPX(MRPX)가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했다. 

또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 진출 재도전에 나서게 될 레드그룹의 8개 팀은 덕산을 비롯해 ▲이라크 니그마 갤럭시(NGX) ▲말레이시아 유도 얼라이언스(YALL) ▲캐나다 엔 하이퍼 이스포츠(NHP) ▲태국 페이즈 클랜(FaZe) ▲몽골 NB 이스포츠(NBes) ▲아랍에미리트 나사르 이스포츠(NASR) ▲브라질 인코 게이밍(iNCO) 등 총 8개 팀으로 결정됐다. 

한편, 레드그룹의 그룹 스테이지를 모두 마친 ‘PMGC 2023’은 오는 16일부터 마지막 그룹 스테이지인 옐로우그룹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의 디플러스 기아가 포함된 ‘죽음의 조’, 옐로우그룹 1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40분부터 시작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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