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연례 행사 ‘블리즈컨 2023’이 국내 시간으로 11월 4일 새벽 3시부로 개막했습니다. 평소 블리자드 게임을 즐겨하는 팬들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게임 행사로, 앞으로의 1년을 책임질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죠. 특히, 올해는 정말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면서 그 기대감이 더욱 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꼭 오프라인 행사장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 블리자드 팬들을 위해, 주요 행사에 대해서는 모두 생중계가 진행되거든요. 덕분에 가장 중요한 소식을 듣고 싶다면, 그저 새벽에 잠들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체력만 있으면 충분하죠.
그렇다면 이번 ‘블리즈컨 2023’에서 밝혀진 특급 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에 그 중요한 포인트들만 모아서 그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새로운 ‘세계혼 서사시’의 시작
‘블리즈컨 2023’에서 가장 큰 소식이라 한다면, 역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차기 확장팩에 대한 내용입니다. 원래 이맘때쯤 항상 신규 확장팩이 발표되기는 했지만, 이번에 앞으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메인 스토리 ‘세계혼 서사시’에 더해, 거기에 따라붙는 확장팩이 3개가 단숨에 발표됐죠.
▲ ‘와우: 내부 전쟁’ 공식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 출처: 공식 유튜브)
일단 ‘세계혼 서사시’는 지난 2016년 선보인 ‘군단’ 확장팩 결말부에서 벌어진 사건을 후일담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당시 암흑 티탄 살게라스가 자신의 거대한 칼을 아제로스에 내리꽂으면서 치유 불가능한 상처를 남겼는데요. 그간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치유됐다고 생각했지만, 다시금 그 힘을 노린 악한 세력들이 침범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평화로운 세상에 전운이 감돌게 됩니다.
이 메인 스토리에서 플레이어는 3개 확장팩을 경험하게 됩니다. 먼저 첫 확장팩 ‘내부 전쟁’에서는 아제로스 심장부에 접근해 고대 토석인과 네루비안 세력과 접촉하고, 두번째 확장팩 ‘미드나이트’에서는 공허의 침략을 받은 쿠엘탈라스로 향해서 엘프들을 규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죠. 마지막 세번째 확장팩 ‘마지막 티탄’에서는 노스렌드 울두아르로 돌아가 티탄들의 진짜 목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 ‘내부 전쟁’은 시네마틱 영상을 포함해 비교적 여러 정보가 공개된 편인데요.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는 새로운 지역, 신규 ‘토석인’ 동맹 종족, 1인 또는 4인으로 즐길 수 있는 ‘구렁’ 보물 금고, 계정 성장을 공유하는 ‘전투부대’ 시스템, 남다른 변주를 더하는 ‘영웅 특성’ 등 전에 없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죠.
‘와우’ 신규 확장팩 ‘내부 전쟁’은 오는 2024년 가을 출시될 예정인데요. 이번 발표와 더불어, 곧바로 여러 특전이 제공되는 사전예약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스토리에 아쉬웠던 분이라면, 이번이 그야말로 복귀 적기가 아닐까 싶네요.
디아블로 4
: 신규 확장팩 ‘증오의 그릇’ 발표
‘디아블로 4’도 이번 자리를 통해 첫 확장팩 소식을 전했습니다. 확장팩 이름은 ‘증오의 그릇’으로, 오는 2024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죠. 이번 확장팩에서는 대악마 메피스토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토라잔 밀림의 ‘나한투’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다룰 예정입니다.
▲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공식 티저 트레일러 (영상 출처: 공식 유튜브)
토라잔 밀림이란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이는 ‘디아블로 2’ 3막의 주 무대인 ‘쿠라스트’가 있는 지역에 해당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짤막하지만, 울창한 밀림 사이로 타락 전에 크게 번영했던 대도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새로운 지역에서 유저들은 대악마 메피스토의 사악한 계략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이러한 스토리에 더해, 그간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신규 직업 등장, 그리고 새롭게 쓰러뜨릴 적들을 마주하게 되죠.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확장팩 출시일에 다가서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오버워치 2
: 예대로 신규 영웅은 사모아인!
‘오버워치 2’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신규 돌격 영웅 ‘마우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사모아 출신의 영웅으로, 그 거대한 덩치에 걸맞게 양손에 기관포를 들고 싸우죠. 기본적으로 빠른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면서도, 주변 동료를 보호하거나 적을 방해하는 기술로 무장한 것이 특징입니다.
▲ ‘오버워치 2’ 신규 캐릭터 ‘마우가’ 배경 스토리 트레일러 (영상 출처: 공식 유튜브)
일단, 기관포는 왼손과 오른손이 살짝 다른데요. 왼쪽 ‘화염 기관포’로 연속으로 적을 타격하면 불태울 수 있고, 오른쪽 ‘촉발 기관포’로 불태운 적을 타격하면 치명타 피해를 주죠. 특히 치명타에 성공하면 추가 생명력이 차오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해야만 체력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쉬프트 기술은 ‘돌파’로 전방으로 저지불가의 돌진을 한 다음에 발을 굴러서 적을 공중에 띄울 수 있죠. 여기에, E 기술 ‘터질 듯한 심장’으로 자신을 포함한 주위 아군 피해는 감소시키고 역으로 적에게 피해를 주면 체력이 회복되는 버프 효과를 부여하고, 궁극기로는 ‘케이지 혈투’를 사용해 자신과 주변에 위치한 적을 가두는 방벽을 배치할 수도 있죠.
신규 영웅 ‘마우가’는 차후 선보일 예정인데요. 이번 ‘블리즈컨 2023’을 기념해, 주말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죠?
워크래프트 럼블
: 출시와 함께 ‘시즌 1’ 개시
마지막 소식은 바로 블리자드 모바일 신작 ‘워크래프트 럼블’ 출시 소식입니다. 이번에 ‘블리즈컨 2023’ 현장에서 곧바로 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사실 국내는 그보다 하루 일찍 출시되는 바람에 그 화제성이 살짝 떨어졌다고 할 수 있죠.
그래도 한 가지 눈여겨볼만한 소식이라면, 이번 출시와 더불어 곧바로 ‘시즌 1’에 돌입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신규 언데드 지휘관 ‘실바나스’가 추가된 상태죠. 기본적으로 활로 공격을 하는 6코스트 원거리 유닛으로, 사망할 경우에는 밴시 유닛을 그 자리에 소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휘관 능력으로 주변에 있는 호드 및 언데드 유닛 이동 속도를 올려 주기도 하죠.
해당 유닛은 ‘시즌 1’ 기간 중에 상점, 길드 전쟁 상자, PvP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