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도, 알트도…상승분 고스란히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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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다. /그래픽=비즈워치

가상자산 시장이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다.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은 최대 8% 가까이 떨어졌다.

14일 오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610만원대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2.8% 하락했다. 3600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은 10월 들어 꾸준히 상승했으며, 지난 9일에는 3780만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12일 3570만원대까지 떨어진 이후로 다시 3600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은 더욱 등락 폭이 컸다. 이더리움(ETH)은 2070만원대, 리플은 640원대로 각각 일주일 전과 비교해 5.3%, 8.1% 하락했다. 이달 초 3만2000원대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솔라나 또한 2만8600원대로 8.11% 하락했다.

이달 초 시장에서는 10월이면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업토버(Uptober)’ 현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2013년 이후 10월 가상자산 시장이 월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4년과 2018년, 두 번에 불과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승인 기대도 한몫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넘어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목을 잡았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CPI는 지난달 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3%와 3.6%를 웃도는 수치다. 

이더리움의 경우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더욱 하락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9일 자체 보유한 이더리움 1700개(36억원 상당)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재단의 매각 소식에 투자자들의 투심이 위축되면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며 전체 시가총액에서 가상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을ㄴ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은 13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알트코인이 더 많이 내려가므로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상승한다”면서 “시장 주기의 잔인한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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