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메인 포스터. /사진=CJ ENM |
tvN의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더 지니어스’ 포맷이 영국 최대 민영방송사에 수출됐다. K-팝·K-드라마에 이어 K-예능까지 새로운 K-콘텐츠 수출 품목 대열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CJ ENM (54,100원 ▼700 -1.28%)은 최근 ‘더 지니어스’ IP(지식재산권)를 영국 ITV에 포맷 수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영국판 더 지니어스는 글로벌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바니제이(Banijay) 산하 리마커블 엔터테인먼트(Remarkable Entertainment)에서 제작해 2024년 I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CJ ENM은 영국 국영방송 BBC에 음악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 포맷을 수출하며, 영국 시청자에 K-예능 포맷을 선보인 바 있다.
더 지니어스는 각계각층의 천재적인 능력을 갖춘 플레이어들이 선보이는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013년 첫 방송 이후 시즌 4까지 방영됐다. 더 지니어스는 네덜란드에도 포맷 수출돼, 네덜란드 공영방송 NPO3에서 시즌3까지 방송되기도 했다.
헬렌 그레토렉스 바니제이 포맷 구매 책임자는 “더 지니어스는 전략적인 사고와 연합을 중심으로 지식과 설득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현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훌륭한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이미 CJ ENM 포맷이 세계적인 인정받은 만큼, 이번 리메이크 역시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K-예능 포맷은 이미 많은 해외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독일·프랑스·태국·이스라엘·멕시코 등 총 28개국에 포맷 수출됐고, 연애 관찰 프로그램 ‘환승연애’ 포맷은 일본에 수출돼 지난 6월 공개됐다. 또 다른 음악예능 ‘놀라운 토요일’은 베트남에서 리메이크돼 베트남 국영방송 VTV3에서 10월 중 첫 방송될 예정이다.
서장호 CJ ENM 콘텐츠사업부장은 “문화, 언어적 장벽 때문에 영화, 드라마에 비해 예능 콘텐츠는 직접 진출이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포맷 수출’을 통해 현지 리메이크되는 방식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 시청자들이 K-예능 포맷에 익숙해지면 향후 콘텐츠 직접 진출의 진입 장벽도 낮아져 K-콘텐츠 해외 진출 범위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