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가입자 1500만명 ‘육박’…이통사 견제세력으로 급성장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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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2021년 12월 기준 1030만대에 불과했던 알뜰폰 회선 수가 올해 8월 들어 약 1500만 회선으로 급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 수가 약 170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200만명대로 차이가 좁혀졌다.

MNO 및 MBNO 이동통신 회선 현황. [사진=안세준 기자]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통신 3사의 이동통신 총 회선 수는 각각 SK텔레콤 3138만6626회선, KT 1770만1018회선, LG유플러스 1694만3504회선이다. 이는 3G~5G 스마트폰 회선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테이블PC·웨어러블 등 단말장치를 모두 합산한 수치다.

통신 3사의 이동통신 회선 증감율은 사실상 정체 상태다. KT 회선 수의 경우 2021년 12월 약 1746만에서 지난 8월 1770만으로 24만 회선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약 150만 회선과 179만 회선이 증가한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35만대에 불과했던 회선 수가 45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하며 1494만까지 늘었다. 회선 증감 수만 보자면 KT의 20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동통신 분야 1위 기업인 SK텔레콤의 회선 증가 수보다도 300만 이상 높다.

이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이통 3사 외의 금융권 알뜰폰 진출, 알뜰폰 시장 성장 등이 통신요금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매우 긍정적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이 기회에 알뜰폰이 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신속히 국회와 협의해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알뜰폰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도매제공이 의무적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해 박 2차관은 “정기국회 회기 내 위원들과 협의해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제도를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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