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이 정식 출시 첫날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유료 게임 판매 2위 자리에 올랐다. 발더스 게이트3, 스타필드 등 글로벌 대작 게임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국내 개발진 손에서 탄생한 콘솔 게임이 해외 게이머로부터 인정받으며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위즈는 산하 스튜디오 라운드8이 개발한 P의 거짓을 19일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했다. 플레이스테이션(PS)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PC(스팀)에서 즐길 수 있으며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 앱스토어도 지원한다.
지난해 국내 게임 최초로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한 P의 거짓은 사전 플레이를 통해 메타크리틱 82점이라는 준수한 평점을 획득했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탄탄한 세계관, 우수한 무기 조합 시스템 등이 호평받았다.
소울라이크라는 장르적 특성상 ‘매운맛’ 수준의 높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요 게임 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후기가 몰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스팀과 달리 즉각적인 판매량 집계가 어려운 엑스박스 게임패스나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 P의 거짓 성공이 국내 게임 산업 변화 분위기에 상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게임 시장 외형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외에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고 해외 매출을 올리는 성공 사례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야한다는 분석이다.
P의 거짓 판매를 통한 매출은 차후 네오위즈 4분기 실적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는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P의 거짓 다운로드형 추가 콘텐츠(DLC) 제작에도 착수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전투의 재미와 잔혹동화로 재탄생한 피노키오 스토리가 주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P의 거짓이 한국을 대표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