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시장, 전기 이륜차 전환 확대…“유지비 연 300만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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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장 내 전기 이륜차 전환이 확대되고 있다. 유지비 절감 및 친환경 배달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배달 플랫폼이 전기 이륜차 및 배터리교체스테이션(BSS)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지올(생각대로)과 계열사 닷스테이션, 바로고 관계사 무빙이다.

닷스테이션은 글로벌 이륜차 기업인 고고로와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로지올과 함께 전기 이륜차 교체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전, 경산, 부산, 경남, 창원, 울산, 대구, 광주, 전주를 합쳐 총 152개의 BSS를 설치했다. 생각대로는 내연기관 이륜차 대비 연간 유지비를 50%가량 절감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도 출시했다.

무빙은 BSS인 포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전기 이륜차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포도프렌즈를 서비스 중이다. 무빙 포도스테이션은 강남 3구를 비롯한 서울, 춘천, 해남, 창원, 대전에 약 80기를 운영 중이며 향후 제주, 대전, 김해 등의 지역에 100여 기를 추가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로지올에 따르면 전기 이륜차 유지관리 비용은 내연기관 이륜차보다 약 30% 저렴하다. 만 30세 이상을 기준으로 리스 비용과 보험료는 각각 월 7만원, 10만원이 차이가 난다. 충전비와 소모품 비용까지 합하면 월간 약 25만원을 아낄 수 있다. 라이더가 전기 이륜차로 교체 시 연간 300만원 이상의 유지비 감소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라이더 이륜차 전환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닷스테이션 월간 전기 이륜차 출고 추세는 전월 대비 기준 6월 20%, 7월 48%, 8월 30%, 9월 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월평균 약 40%의 성장세다.

세계적으로도 이륜차 도입은 활발하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이륜차 판매 대수 대비 전기 이륜차 비율은 1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6.3%에 비해 두 배 이상 판매 규모가 성장한 셈이다.

우리나라 지자체도 전환을 적극 시도 중이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세종시는 2024년까지 배달용 이륜차를 100% 전기 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배달 분야는 산업 내 이해관계자와 상생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생존의 핵심”이라며 “전기 이륜차 전환으로 라이더 유지비용 절감과 소음 갈등 최소화가 가능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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