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아이폰”…BTS 슈가 이어 손흥민 ‘갤럭시폰’만 찾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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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팬들과 사진을 찍을 때 ‘아이폰’을 만지는 것을 정중히 거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틱톡’에는 손흥민이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폰’을 대하는 태도를 비교한 영상이 올라왔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아이폰을 건네며 사진을 요청하는 팬에게 두손을 모으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왼쪽), 삼성 갤럭시 폰을 직접 들고 팬과 셀카를 찍는 손흥민. [사진=틱톡 stevie_king 캡처]

영상에서 한 여성 팬이 자신의 ‘아이폰’을 건네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자 손흥민은 기종을 확인한 후 양손을 모으고 멋쩍은 표정으로 거절하는 모습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쟁사의 제품을 들고 사진 찍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팬은 잠시 당황하다 자신이 직접 ‘아이폰’을 들고 손흥민과 사진을 찍었다.

반면 손흥민의 등번호가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가져온 또 다른 팬이 삼성전자 ‘갤럭시폰’을 건네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했다. 또 손흥민은 직접 팬의 ‘갤럭시폰’을 들고 촬영 버튼을 누르며 “사진 되게 가깝게 찍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영상 하단에는 “손흥민은 삼성과의 계약 때문에 아이폰을 쥘 수 없다. 손흥민과 사진을 찍고 싶으면 삼성 갤럭시 폰을 들고 오라”는 자막이 달렸다.

슈가가 솔로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팬들이 가진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으며 “아이폰은 안된다(No iphone)”고 외치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손흥민에 앞서 방탄소년단(BTS) 슈가도 “아이폰은 안 된다(No iPhone). 갤럭시만(Only Galaxy)”을 외쳐 주목 받은 바 있다. 슈가는 지난 4월 말 미국 뉴저지 뉴어크에서 열린 솔로 콘서트장에서 팬들과 ‘셀피’를 찍을 때 이처럼 외쳤다. 덕분에 슈가는 갤럭시 마케팅팀 명예 사원증을 받은 데 이어 ‘갤럭시Z폴드5’ 1호 제품의 주인공이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이 같은 태도를 흥미롭게 다뤘다.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슈퍼스타 손흥민이 스폰서 계약에 따라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일부 팬들의 휴대전화를 만지는 걸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브라질 축구선수 호나우지뉴의 계약 파기 사건을 언급하며 손흥민과 비교하기도 했다. 앞서 호나우지뉴는 코카콜라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었으나, 2012년 기자회견 도중 탁자 위에 놓여있던 펩시 콜라를 무심코 마셨다가 100만 파운드(약 16억원)의 후원 계약이 끊긴 바 있다.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은 스폰서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며 “곤란한 상황에서도 노련하고 정중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7월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앰배서더로 낙점된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갤럭시Z플립5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을 제공 받은 사실을 알리고, 출시 전인 ‘갤럭시 워치6’를 차고 출국하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다. 손흥민은 이전에는 10여 년간 애플 아이폰 사용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갤럭시’ 브랜드 앰배서더가 된 후 삼성전자 제품을 정기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싱스 라이프’ 캠페인에 참여하며 TV, 청소기도 다 삼성전자 신제품으로 바꿨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갤럭시Z플립’이 처음 나왔을 때 정말 갖고 싶었다”며 “그 때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까지 모두 갤럭시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기 간 연동이 자유로워 매우 편리하다”며 “특히 운동할 때, 칼로리 소모량이나 운동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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