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게임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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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  /유니버셜스튜디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  /유니버셜스튜디오

닌텐도는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닌텐도의 덕 바우저 대표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닌텐도는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이야 닌텐도하면 ‘슈퍼 마리오’나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등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과거의 닌텐도는 화투와 트럼프를 시작으로 택시, 로봇 즉석밥, 완구, 러브호텔 같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 게임 산업에 본격 참여한 이후부터 비디오 게임은 닌텐도의 주력 산업이 됐다. 게임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닌텐도는 게임 이외의 사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닌텐도는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덕 바우저 사장은 닌텐도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엔터테인먼트 시간을 위해  경쟁하고 있고 새로운 플랫폼에 진출할 때 회사 IP에 대한 참여와 노출을 최우선 순위로 한다고 언급했다. 닌텐도의 후루카와 슌타로 사장도 게임이라는 핵심 사업을 넘어 전 세계에 닌텐도 IP에 접근하는 사람의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미야모토 시게루 역시 닌텐도가 다른 회사들과 협력하여 캐릭터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닌텐도를 대표하는 ‘마리오’나 ‘포켓몬스터’는 닌텐도만 아닌 다른 회사와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다. 유비소프트와 함께 ‘마리오 + 래비드’를 만들거나 세가와 ‘마리오 소닉 올림픽’, 스퀘어에닉스와는 ‘마리오 바스켓볼’ 같은 게임이 탄생했다.

한편 닌텐도는 올해 봄, ‘슈퍼 마리오’ 애니메이션을 통해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비디오 게임 영화를 탄생시켰다.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는 월드와이드 13억 5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겨울왕국 2’에 이어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가 큰 흥행을 기록하면서 닌텐도는 더 많은 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얻자 마리오 게임 판매량도 증가했다.

테마파크에서도 닌텐도 캐릭터의 인기는 놀랍다. 2021년 3월, 유니버셜스튜디오오사카에서 첫 개장한 슈퍼 닌텐도 월드는 올해 2월 유니버셜스튜디오할리우드로 확대됐고 유니버셜스튜디오올랜도 역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앞으로도 여러 유니버셜스튜디오로 확대될 예정이다.

게임에 이어 테마파크, 애니메이션까지 닌텐도의 IP는 게임에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며 인기를 얻고 있어 닌텐도는 게임회사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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