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공유 단속 효과 좋네” 넷플릭스, 가입자 589만명↑…한국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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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2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 분기보다 589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Unsplash

“계정공유 단속 효과 좋네” 넷플릭스, 가입자 589만명↑…한국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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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지난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를 대폭 늘렸다. 올해 초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계정공유 금지 조치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넷플릭스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전세계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589만명 증가한 2억384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추정치인 210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북미 117만명 ▲유럽 243만명 ▲중남미 122만명 ▲아시아태평양 107만명 등이 넷플릭스 멤버십에 가입했다. 넷플릭스는 “계정공유를 유료화하면서 각 지역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유료 가입자가 큰 폭 증가한 데 반해 2분기 매출액은 81억8700만 달러(약 10조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넷플릭스 측은 1년간 구독료를 크게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매출이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18억2700만 달러(약 2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8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5월 텃밭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100개국을 대상으로 계정 무료 공유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가구 구성원이 아닌 타인과 계정공유를 원하면 새 멤버십으로 프로필을 이전하거나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 신규 가입자 수 대폭 증가로 계정공유 금지 정책의 효과를 확인, 하반기에 한국과 일본 등 유료화 조치를 아직 진행하지 않은 국가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오늘부터 나머지 거의 모든 국가에 계정공유 유료화 조치를 다루기 시작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계정공유 유료화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되며 매출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미국과 영국에 광고 없는 기본 요금제(베이식)를 폐지했다. 기본 요금제가 없어지며 앞으로는 더 비싼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광고형 스탠다드 등 총 세 가지 요금제만 신규 가입할 수 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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