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작과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 몰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넥슨 대표 장수 게임인 메이플스토리가 올여름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여름 업데이트와 함께 온·오프라인으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며 PC방 점유율 기록을 자체 경신하는 등 기세를 펼치고 있다.
넥슨의 대표 타이틀인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이다. 귀엽고 대중적인 그래픽과 쉽고 간단한 조작 등의 요소를 앞세워 많은 이용자의 인기를 얻었다.
2021년 유료 재화에 확률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용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공식 사과문과 함께 확률 조회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렉터가 전면에 나서 이용자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
이후 꾸준한 소통으로 이용자 민심을 되찾은 메이플스토리는 올해 20주년 대규모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행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매년 여름이면 업데이트를 통해 복귀 및 신규 이용자 잡기에 나섰지만, 올해는 특히 그 기세가 더 매섭다.
7월 12일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 / 사진=PC방 통계서비스 더 로그 홈페이지 갈무리
넥슨은 지난 5월 메이플스토리 1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PC방 통계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업데이트 후 첫 주말인 18일 메이플스토리는 PC방 점유율 10.21%를 달성했다. 전날 9.88%의 역대 최고 PC방 점유율을 달성한 뒤 하루 만에 기록을 자체 경신한 것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이날 진행된 ‘6차 전직’ 업데이트로 한 번 더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 직업 6차 전직 공개는 2016년 5차 전직 이후 7년 만에 이뤄지는 것인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엄청나다.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지난달 27일 기준 PC방 점유율 자체 최고 기록인 12.54%를 기록, 이후 10~11%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전체 매출 구조에서 PC 매출이 온라인 매출의 약 2배를 차지하는 만큼, PC방 점유율이 중요 지표 중 하나다.
오프라인으로 외연 확장에도 시동을 건다. 하반기에는 20주년 기념 음악회와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이용자를 만날 계획이다. 현실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리얼 월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지난달 열린 쇼케이스에서 “학생이었던 메이플스토리 이용자가 어느덧 성인이 됐다. 친구와 연인, 가족과 함께 현실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추억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을 준비 중”이라며 “메이플스토리 테마의 롤러코스터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