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S S2] 농심, 창단 첫 우승…DK는 극적 사우디行(feat. 오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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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이 PMPS 시즌2 파이널 우승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엑지(XZYㆍ김준하), 티지(TIZ1ㆍ김동현), 스포르타(SPORTAㆍ김성현), 윙스(WingSㆍ정호성) 선수, 윤상훈 감독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이 PMPS 시즌2 파이널 우승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엑지(XZYㆍ김준하), 티지(TIZ1ㆍ김동현), 스포르타(SPORTAㆍ김성현), 윙스(WingSㆍ정호성) 선수, 윤상훈 감독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이 PMPS 시즌2 파이널 우승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이 PMPS 시즌2 파이널 우승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농심 레드포스가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시즌2 정상에 우뚝 섰다. 그리고 디플러스 기아는 PMWI(펍지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 진출 티켓을 거머쥐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농심 레드포스(NSR)는 2일 대전 ‘드림 아레나’에서 펼쳐진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대회 ‘PMPS 2023’ 시즌2 파이널 마지막 날 경기에서 39포인트(24킬)를 더하며, 최종합계 179포인트(96킬)로 정상에 올랐다. 

그야말로 이번 파이널 대회 내내 고난도였던 자기장을 스스로 개척해 만든 완벽한 우승이었다. 

이 같은 농심의 자기장별 맞춤형 빌드업은 첫 경기부터 나왔다. 농심은 매치1에서 간결한 파밍으로 16개 팀 중 가장 발 빠르게 출발하며 요충지를 확보, 많은 수 싸움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교전력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된 판단이었다. 

이를 통해 농심은 지속적으로 자기장 외곽에서 머문 상황에서도 7킬과 함께 9포인트를 더하며 ‘광탈’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매치2에서는 농심 특유의 ‘매운맛’ 화력이 돋보였다. 바디체킹에 나선 윙스(WingSㆍ정호성)가 이엠텍 스톰엑스 연(Yeonㆍ임동건)의 덫에 걸리며 초반부터 스쿼드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티지(TIZ1ㆍ김동현)의 원맨쇼 활약에 루미너스를 제압하고 TOP4 경쟁까지 이어갔다. 

이는 우승 경쟁 라이벌이었던 투제트(ZZ)와의 차이를 여실히 드러낸 부분이었다. 농심과 투제트는 각각 서쪽 능선 교전과 동쪽 시가전이란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렸지만, 순위방어를 펼친 농심은 5킬 10포인트를 가져간 반면, 투제트는 4킬만을 더하는 데 그쳤다.  

농심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였다. 농심은 매치3 이동과정에서 락스(ROX)에 무너진 데 이어, 매치4에서도 팀 지피(GP)의 깜짝 공격에 피해를 입으며 DK에 불과 1점차로 쫓기는 상황까지 몰렸다. 

그러나 이내 매치5에서 다시 한번 농심의 승부수가 빛을 발했다. 비행기 동선과 벗어난 첫 번째 자기장으로 15개 팀 모두가 반사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한 것과 달리, 농심은 시가전까지 염두에 둔 능선 고지대를 점하며 본인들만의 루틴을 유지했다.

결국 농심은 DK, 덕산 이스포츠(DS), 투제트 등 ‘4대 천왕’ 간 TOP4 경쟁에서 비록 덕산에 치킨을 내주기는 했지만, 두 번째로 많은 14포인트를 획득했다. 즉, DK와 투제트가 치킨을 노린 플레이를 펼쳤지만 각각 12점과 10점을 챙긴 것을 감안했을 때, 한 마리인 치킨보다는 그에 상응하는 킬 수에 중점을 뒀던 농심의 판단이 더 효과적이었다. 

이를 통해 농심과 DK 간 격차는 3포인트 차로 벌어졌고, 끝내 이는 우승트로피와 상금 4000만원의 주인공을 가른 차이가 됐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들이 PMPS 시즌2 파이널 우승 이후 김희주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선수들이 PMPS 시즌2 파이널 우승 이후 김희주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02년생으로 팀 내 맏형인 엑지(XZYㆍ김준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위기의 상황도 있었으나 팀원들 간에 파이팅을 외치며 좋은 분위기 속에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첫 우승을 하게 돼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팀장 스포르타(SPORTAㆍ김성현)도 “팀 창단 후 첫 우승일 뿐 아니라, 팀원들과 많은 고생 끝에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밝혔다. 

시즌1 덕산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농심으로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윙스는 “우승 청부사라기보다는 팀원들이 다 잘해준 덕”이라며, 공을 돌렸다. 

이번 파이널 무대 MOM(Man of the Match) 포인트 1위에 오른 티지는 “팀원들과 밤새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첫 우승을 일구게 돼 너무 만족한다”며, “MOM포인트 상 역시 팀원들이 받쳐줬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왼쪽부터) 디플러스 기아 세이덴(SayDenㆍ전민재), 오살(OSALㆍ고한빈), 포레스트(FORESTㆍ김량우),  파비안(FAVIANㆍ박상철)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왼쪽부터) 디플러스 기아 세이덴(SayDenㆍ전민재), 오살(OSALㆍ고한빈), 포레스트(FORESTㆍ김량우), 파비안(FAVIANㆍ박상철) 선수.

한편, 농심에 3점 차로 울었던 DK는 PMWI 진출에서 극적으로 웃었다.

지난 2일차를 통해 PMWI 포인트에서 농심에 3점 앞서 있던 DK는 이날 내내 농심과 엎치락뒤치락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그리고 매치4에서 8킬 치킨을 뜯으며 0점에 그쳤던 농심과의 PMWI 포인트 격차를 16점까지 벌리며 PMWI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이 마지막 매치에서 나타났고, 그 주인공은 덕산이었다. 매치4까지 DK에 24점 뒤져 있던 덕산은 매치5와 매치6에서 잇따라 10킬ㆍ11킬 치킨을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DK와 PMWI 포인트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동률 시 최근 대회 성적 순위에 우선권이 주어지는 경기 룰에 따라, 총 상금 300만달러(약 40억원)가 걸린 PMWI 진출 티켓은 결국 DK에 주어졌다.  

이로써, DK는 오는 1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PMWI 2023에 나서게 됐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디플러스 기아 오살(OSALㆍ고한빈) 선수가 PMWI 진출 확정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디플러스 기아 오살(OSALㆍ고한빈) 선수가 PMWI 진출 확정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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