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모배 AG 전초전서 4위…”얻은 게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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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씨재' 최영재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씨재’ 최영재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파비안' 박상철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파비안’ 박상철 선수

[AP신문 = 배두열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사전 대회인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 2022’ 동아시아 4위에 머물렀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새롭게 공개된 아시안게임 버전에 대한 적응과 금메달을 두고 다투게 될 팀들을 탐색하기에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중국 마카오에서 진행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ㆍ아시아e스포츠연맹(AESF) 주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동아시아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최종 합계 115분 08.22초로 4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중국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흐름을 지배한 가운데, 한국과 홍콩, 차이니스 타이베이(대만) 간 치열한 2위 싸움으로 전개됐다. 

중국은 매치1 트랙1 첫 번째 섹션부터 스페셜 타깃이 나오기도 전에 300점 중 116점을 획득하는 철저히 준비된 실력을 뽐냈다. 섹션3에서도 다른 세 팀이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100점을 확보한 중국은 두 차례의 차량 운전 실수에도 불구하고 13분 13.25초로 주파하며 1위에 올랐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그리고 이어진 7차례의 트랙 1위는 모두 중국의 차지였다. 중국은 랩 타임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스피드업 타깃과 고속 과녁 공략은 물론, 스페셜 타깃 모두에서 남다른 사격 적중률을 자랑했다.  

시종일관 모든 트랙에서 한국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의 스피드업 타깃 공략에 성공하며 월등히 앞선 차량 속도로 질주했고, 이를 바탕으로 매 섹션마다 빠르게 도착, 파밍 과정에서의 이점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각 섹션의 고속 과녁들에 집중하며 스페셜 타깃 오픈 이전까지 미션 점수의 3분의 1 가량을 따내는 전략적인 모습도 돋보였다. 

결국 이 같은 차이들이 더해지며 중국은 모든 섹션에서 ‘도착→미션 완수→다음 섹션으로의 이동’이 가장 먼저 이뤄지며 단 한번의 트랙 선두도 허용하지 않았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티지' 김동현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티지’ 김동현 선수

역설적으로 이는 한국이 얻은 값진 성과기도 하다.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3 시즌2 일정 소화로 새롭게 공개된 아시안게임 버전에 적응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중국 팀을 통해 3개월여 남은 아시안게임 본 무대까지 집중적으로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 지를 파악한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다. 

실제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자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RDAG 이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오고 있다. ‘파라보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리그에서 비주전인 선수들로 로스터를 꾸려 아시안게임 버전에서의 많은 전략을 고민한 것은 물론,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사용될 비보(VIVO) IQOO 게이밍폰을 사전 공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비단 중국뿐 아니라, 차이니스 타이베이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리그가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아시안게임 대회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 이번 RDAG에서 트랙별 일관된 포지셔닝과 루틴 등 철저하게 숙지된 실력을 선보였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비니' 권순빈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비니’ 권순빈 선수

때문에 한국은 RDAG를 통해 새로운 버전과 기기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올리고, 각 국가들의 트랙별 대응능력, 인원 분배, 동선 등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아시안게임 본 무대에서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동진 해설위원은 “결과보다는 탐색과 적응의 의미가 중요했던 대회”라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두고 한국과 중국, 태국 등이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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