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日·아세안 국가에 ‘로밍요금 인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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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이 약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일본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06.18./사진제공=뉴시스
원·엔 환율이 약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일본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06.18./사진제공=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외로밍 요금 인하를 목표로 일본, 아세안 국가들과 정부 간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비앤디파트너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해외로밍 요금의 인하를 위한 양국 간 협의를 일본·인도네시아·싱가포르·베트남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해외로밍 요금은 통신사업자 간 협상에 의해 정해지긴 하지만, 각국 정부가 노력하면 국민들에게 조금 더 저렴한 로밍 요금을 제공하는 게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제안했다”며 “각국 담당 차관들로부터 호응하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통신비 인하의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로밍요금을 지목한 바 있다. ‘엔데믹’으로 출장·여행 등 해외를 오가는 국민이 늘어나면서 로밍 수요도 늘어난 만큼, 이용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동통신3사와 협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또 현행 5G 요금제의 출발 가격 자체를 낮추는 방안도 “연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5G 요금제가 LTE(4G) 대비 데이터 당 단가가 비싼데, 5G 상용화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동통신3사의 설비투자 부담도 줄어든 만큼 요금 인하 여력을 살피겠다는 판단이다.

박 차관은 “5G 요금제의 시작(가격)을 낮추는 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당장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나올 통신경쟁활성화 방안 발표에 포함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 추진중인 (5G 신규 요금제 등) 요금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5G 시작요금 인하 및 최적요금제 도입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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