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체 발사를 추진하던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가 내년 아리안스페이스 발사체로 우주에 올라간다. 아리랑 6호는 당초 287억원을 들여 계약한 러시아 앙가라 로켓으로 발사하기로 했지만, 한국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발사체 이용이 어려워진 상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1일 아리랑 6호에 대한 아리안스페이스 발사 계약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아리랑 6호는 SAR(합성개구레이더)를 탑재한 한반도 일대 초정밀 지구관측 위성이다. 우주에서 지상을 0.5m 단위로 구분할 수 있다. 2012년부터 기술개발에 약 3385억원이 투입됐다.
항우연 관계자는 “아리안스페이스와 협상을 거쳐 내년 12월에서 2025년 초 사이 발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아리랑 6호 발사를 통해 현재 운용 중인 아리랑 5호의 임무를 승계하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리랑 6호가 지난해 하반기 발사를 목표했는데 발사 시점이 2년 이상 늦춰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러시아와 계약금 반환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조항에 계약금 반환 내용이 포함됐다.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5호가 주야간 지구를 관측하는 상상도.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