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1 1일차에서 3치킨으로 85포인트를 따낸 바 있다. 파이널 최종일에도 3~4치킨을 먹고 100포인트 정도를 더하면, 압도적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3 시즌1 파이널 무대의 ‘씬 스틸러’ 덕산 e스포츠 ‘비니(BINI, 권순빈)’ 선수가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덕산은 22일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MPS 2023 시즌1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에서 총 118포인트로 중간 순위 2위에 올랐다. 1위 투제트와의 격차는 20포인트 차다.
팀의 오더를 맡고 있는 비니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1일차보다 좋은 성적으로 2일차를 마무리했다”며, “3일차에는 우승이라는 타이틀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비니는 이날 매치11에서 홀로 6킬 1419데미지를 기록하는 등의 맹활약으로 팀에 13포인트를 안겼다. 특히, 하산 과정에서 홀로 투제트를 모두 정리한 뒤, 팀 동료 ‘윙스(WingS, 정호성)’를 살리고 이후 뱅퀴시까지 물리치는 과정은 이번 파이널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하지만, 비니는 당시 상황에 대해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라는 게임이 건플레이를 하고 상황이 매번 달라지는데 시청자들이 보시기에는 명경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자리가 좋았고 또 기회가 주어져 그것을 잡은 것뿐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래에서 위를 보면 사실상 상대하기 어렵고 위에서 아래를 보면 상대적으로 쉬운데, 내가 고지대를 점령하고 아래를 찍어 누를 수 있는 좋은 자리를 선점해 투제트를 잡을 수 있었다”며, “‘내가 해냈다’ 싶은 감정이 짧게 스쳤고 그 이후에 바로 다른 팀 견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비니는 맵 리딩과 관련해서도 “아무래도 미라마라는 맵은 고지대를 점령했을 때 시야의 이점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처음 자기장이 떴을 때 고지대를 점령하고 시작하면 주변 정보는 다 파악할 수 있다”며, “고지대에서 어디가 비었는지 시야를 확보할 수도 있고, 어디가 세력이 약한 지, 어느 집에 사람이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미라마에서는 아무래도 고지대를 점령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니는 이날 팀 전체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데 대해 “팀원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고 파이팅하자는 분위로 게임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PMPS 상향평준화 평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비니는 “이전 대회와 이번 대회를 생각하면 사람들이 보기에도 (실력적으로) 상향평준화가 된 것 같고, 또 많은 팀들에게 스폰서가 생기면서 (프로팀이 되고), 전략적인 부분도 많이 준비해 온 것 같다”며, “전보다 훨씬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1일차나 2일차나 모든 팀들이 상황마다 실력이 어느 정도 건플레이도 좋고 운영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팀을 다 견제하면서도 우리 팀이 해야할 것만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마직막으로 비니는 파이널 최종일 각오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처음 임하는 대회다 보니 서툰 점도 많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덕산 이스포츠답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