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및 시장 점유율./사진=한국IDC |
지난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세된 가운데,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만 강세를 보였다.
한국IDC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713만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IDC는 “지난 한해 등락을 반복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점유율이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고금리,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수요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5G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7.0%포인트(p) 증가한 89.1%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00달러(약 106만원, 도매가 기준)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 점유율도 5.6%포인트 증가한 59.7%였다.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30.1%로 전년 동기보다 8.8%포인트나 늘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플립4가 안정적인 공급과 차별화된 디자인 등으로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출하량은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7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는 반등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783만대가 예상됐다.
강지해 한국IDC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 담당 연구원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실물 경제 둔화 우려로 올해 역시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소비 양극화가 스마트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