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6가 개발한 습식 기반 탄소직접공기포집 기술 / 사진제공=캡처6 |
탄소직접포집 기술을 개발한 미국 기업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국내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12월 미국에서 설립된 캡처6는 10일 국내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에서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풍벤처스의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캡처6의 기업가치는 올 하반기 진행될 시리즈A 투자유치 때 산정될 기업가치로 결정될 예정이다. 양측이 합의한 캡처6의 기업가치 상한은 1억5000만달러(약 1978억원)에서 2억달러(약 2637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캡처6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인 에단 코헨콜 박사는 “캡처6가 개발한 탄소직접공기포집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직접 포집하고, 청정 수자원을 추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변화와 물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후기술”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관련 기업, 정부, 지자체 등과 기술 공유, 사업 개발 등의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미 기후테크 협력을 넘어 전세계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캡처6는 2021년 12월 설립된 회사로 해수담수화나 수처리시설 등에 탄소직접포집 프로세스를 연결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경제학 박사 에단 코헨콜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 루크 쇼스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이 회사의 박형건 부사장은 국제기구 GCF(녹색기후기금)과 국내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활동한 인물이기도 하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직접 포집하는 데 드는 비용도 현재 톤당 250~600달러(약 33만원~약 79만원)에서 200달러(약 26만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는 게 캡처6 측 설명이다. 현재 캡처6는 미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서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5개의 실증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올 1월에는 국내 브릿지인베스트먼트가 110억달러(약 14억5000만원)를 투자한 바 있다. 소풍벤처스는 국내 VC 중 두 번째로 캡처6에 투자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