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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PLCC’ 전면 개편…자동차·여행·게임 고연회비 카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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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사업을 데이터 협업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카드 발급과 회원 모집에 그치지 않고 파트너사의 사업 목표에 맞춰 고객 분석과 마케팅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파트너사에 제공하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카드 혜택과 상품 설계에 반영한다.

PLCC 상품군도 다양해진다. 기존에는 비교적 단순한 혜택 구조의 상품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이용 빈도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이른바 ‘프리퀀시 혜택’을 탑재한 카드나 높은 연회비의 ‘프리미엄 카드’, 특정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카드 등으로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사업 목적·기여 공유하는 PLCC”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9월부터 ‘PLCC 2.0’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PLCC 2.0은 파트너사와의 데이터 협업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처음 PLCC를 출시한 이후 대한항공·코스트코·네이버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왔다. 현대카드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를 ‘PLCC 1.0’으로 정의한다. 이 기간 파트너사별 고객 특성과 구매 데이터를 축적하고 공동 마케팅을 수행할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류수진 전무가 PLCC 본부장을 맡아 파트너사와의 데이터 협업을 강화하고 사업 목표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PLCC를 단순히 특정 브랜드의 이름을 카드에 붙이는 상품이 아니라 파트너사와 사업 목표를 공유하는 모델로 정의한다. 일반적인 제휴카드가 할인이나 적립 등 카드 혜택을 중심으로 협력한다면, PLCC는 양사가 매출 증대와 고객 확보 등 사업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협업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류수진 현대카드 PLCC본부장은 “기존 제휴카드보다 사업적으로 깊이 있고 전략적인 제휴 모델이 PLCC”라며 “사업 목적과 기여를 함께하고, 핵심성과지표(KPI)를 공유해 매출을 늘리고, 고객의 질을 관리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독점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객정보 교환 없이 공동 마케팅…AI 플랫폼 제공

이 같은 사업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현대카드는 파트너사와 데이터 협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 ‘도메인 코스모스(Domain Cosmos)’는 개별 파트너사의 고객 데이터를 직접 주고받지 않고도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협업 체계다.

현대카드는 파트너사를 늘리며 협업 기반을 다져왔다. 정태영 부회장과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급 협약식을 진행한 것도 단순한 카드 출시를 넘어 양사가 사업 파트너로 협력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PLCC 2.0에 앞서 기존 파트너십도 재정비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협업 가능성과 필요성을 살펴 파트너십을 조정했다. PLCC는 카드 발급을 넘어 고객 분석과 공동 마케팅 등에 상당한 자원이 투입되는 모델인 만큼, 데이터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취지다.

PLCC 2.0은 이렇게 구축한 협업 기반을 실제 사업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심 수단은 ‘도메인 코스모스’와 ‘유니버스 포 파트너스(U4P·UNIVERSE for Partners)’다. U4P는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PLCC 파트너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전용 솔루션 패키지다.

파트너사는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L4P를 활용해 고객 분석과 추천·예측 모델 등을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특성을 분석하고 마케팅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류 본부장은 “파트너사마다 사업 목표와 고객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공동 마케팅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했다”며 “PLCC 2.0에서는 파트너사들이 같은 언어와 체계로 협업하며 사업 효과를 빠르게 낼 수 있는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현대카드의 데이터·AI 역량을 파트너사에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 빈도 높이는 혜택…프리미엄 카드도 확대

PLCC 2.0의 변화는 카드 상품에도 반영된다. 현대카드는 기존 PLCC 상품을 전면 개편하고 파트너사별 고객 특성과 소비 패턴을 반영한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체 상품 개편은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변화 중 하나는 카드 이용 빈도에 따라 혜택을 차등화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결제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적립하거나 할인하는 구조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이용 횟수에 따라 혜택이 커지는 방식 등 파트너사별 특성에 맞춘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PLCC에서는 제한적이었던 고연회비 상품도 파트너사별 특성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 규모가 크거나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겨냥해 혜택을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카드는 카드 혜택뿐 아니라 브랜드 경험도 PLCC 2.0에 반영하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 진행하는 문화 마케팅 등 파트너사의 멤버십과 현대카드의 브랜드 역량을 결합해 카드 회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류 본부장은 “PLCC의 핵심은 고객이 카드를 더 자주 사용하고 이용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각 파트너사의 특성과 고객에 맞는 혜택을 탑재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혜택의 크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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