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반도체 쌍끌이’ 삼성E&A, 첫 영업익 1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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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가 중동 대형 화공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 본격화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아울러 성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수주액도 9개월 만에 연간 목표를 채웠다. 매출과 영업이익, 수주 등의 실적 전망치를 모두 상향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넘본다.
삼성E&A는 22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105억원, 영업이익 50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8%, 183.6% 급증한 수치다.

화공·반도체·친환경플랜트, 다 잘나가네
삼성E&A의 호실적을 이끈 건 첨단산업 부문 매출이다. 그룹사인 삼성전자가 발주한 반도체 팹(FAB, 생산공장) 관련 공사 일감이 늘고 공정에도 속도를 내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삼성E&A 첨단산업부문 매출은 1조705억원, 매출이익은 187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6.0%, 매출이익은 360.0%가 늘었다. 매출이익률은 9.8%에서 7.2%포인트 오른 17.0%다.
석유화학플랜트가 주력인 화공 부문은 매출이 다소 줄었다. 대신 수익성 개선이 두드려젔다. 화공 부문 매출은 1조490억원, 매출이익은 274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으나 매출이익이 48.9% 증가했다. 매출이익률도 14.6%에서 26.2%까지 뛰었다. 주요 매출원은 2024년 수주한 8조원 규모의 공사인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프로젝트 패키지 1·4’다.
청정에너지·액화천연가스(LNG)·수처리 등의 ‘뉴에너지(New Energy)’ 사업 부문도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뉴에너지 부문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메탄올 플랜트와 말레이시아 항공그룹의 지속가능 항공유 플랜트 등에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뉴에너지 부문 매출은 7910억원, 매출이익은 1689억원이다. 매출은 141.8% 급증했고 매출이익도 98.8% 증가했다. 늘어난 매출에 비해 매출이익 증가폭이 작아 매출이익률은 25.9%에서 4.5% 낮아진 21.4%를 기록했다.
일감도 다수 확보했다. 3분기에만 9조4000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화공과 첨단산업 부문 수주가 4조9000억원, 3조9000억원이다. 뉴에너지 부문 수주도 6000억원이다. 특히 지난달 사우디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로부터 공사비가 4조7000억원에 달하는 화공 부문 비료 플랜트 일감을 수주했다.

매출은 19조, 영업이익은 1.4조 목표
삼성E&A는 올해 창사 후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 목표치를 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올렸다. 기존 최대 영업이익은 2023년 기록한 9931억원이다.
삼성E&A는 3분기에 연초 제시한 연간 수주와 영업이익 목표치를 모두 달성했다. 9개월간 수주액 17조554억원, 영업이익 9619억원을 달성했다. 연초에 제시한 수주(12조원)와 영업이익 목표치를 모두 넘겼다.
삼성E&A는 이에 맞춰 수주 목표치도 19조원으로 상향했다. 매출 목표는 기존 10조원에서 11조원으로 올려 잡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7872억원이다.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파이프라인(수주 추진 프로젝트)은 카타르의 우레아 플랜트와 인도네시아 에너지기업 INPEX의 LNG 프로젝트, 멕시코 멕시놀 메탄올 등이 있다.
아울러 삼성E&A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보상을 목적으로 2026년 10월23일부터 2027년 1월22일까지 3개월간 약 7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6900억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취득 후 소각 예정이며 나머지 9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경영목표 초과 달성 및 시장 니즈를 반영한 특별 주주환원”이라며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와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 차별화를 통해 양질의 수주 성과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