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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매드포갈릭, ‘모두의 다이닝’으로 반등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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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대표 매장인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 / 사진=엠에프지코리아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이 ‘모두의 다이닝’을 앞세워 반등에 나섰다. 엠에프지코리아는 2024년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을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지난 2년간 부진 매장과 비주력 브랜드를 정리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대신 브런치 메뉴와 반려동물 동반 매장 등으로 고객층을 넓혀 누구나 찾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존재감을 되살린다는 목표다.

낮 시간대 집중

매드포갈릭은 20일 서울 중구 매드포갈릭 센터원점에서 모두의 다이닝 전략을 소개했다. 모두의 다이닝은 변화하는 생활 방식에 맞춰 ‘가족’의 의미를 확대하고 모든 세대와 다양한 관계의 손님이 함께 즐기는 외식 공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매드포갈릭은 지난 3월 ‘매드포패밀리’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고 연인과 친구, 직장 동료, 반려동물까지 모든 관계를 ‘패밀리’로 정의하기로 했다.

매드포갈릭이 최근 전 매장에 도입한 브런치 메뉴 ‘글로우 테이블’은 모두의 다이닝 전략의 일환이다. 매드포갈릭은 낮 시간대에 가볍게 식사하고자 하는 수요를 겨냥해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내 3개 매장에서 브런치 메뉴를 시범 운영했다.

이후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면서 지난 6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표 메뉴로는 스테이크와 치킨, 부라타 치즈 샐러드를 한 접시에 담은 ‘매드 스테이크&치킨 플래터’, 부드럽게 익힌 스테이크에 모듬 채소를 더한 ‘수비드 페퍼 스테이크’ 등이 있다.

매드포갈릭의 브런치 메뉴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글로우 테이블은 가벼우면서도 든든한 한 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매드포갈릭은 일반적인 브런치처럼 양을 줄이고 모양을 내기보다 식사로서의 만족감을 주는 데 집중했다. 가격은 기존 클래식 메뉴보다 낮게 책정했다. 객단가를 다소 낮추는 대신 방문 고객 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박미연 엠에프지코리아 매드포갈릭 총괄 상무는 “매드포갈릭은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인 만큼 브런치도 한 끼 식사로 든든해야 한다”며 “실제로 출시 이후 양이 푸짐하고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우 테이블 매출은 현재 점심 시간대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매드포갈릭은 클래식 메뉴를 주문하던 기존 고객이 브런치로 옮겨 간 경우보다 브런치를 계기로 매장을 처음 찾은 고객이 더 많다고 보고 있다.

매드포갈릭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 사진=엠에프지코리아

실제로 글로우 테이블은 매드포갈릭에 40~60대 고객을 새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녀를 등교시킨 뒤 매장을 찾는 학부모와 중장년 부부의 비중이 특히 높다. 브런치를 젊은 층의 메뉴로 여기던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이처럼 매드포갈릭이 낮 시간대 공략에 나선 건 외식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박 상무는 “회식이 줄고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저녁 외식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며 “낮 시간대 수요를 강화하는 것이 최근 외식업계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아웃백과 같은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잇따라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매드포갈릭은 글로우 테이블을 정규 메뉴로 운영하면서 메뉴 구성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반려동물도 가족

이와 함께 매드포갈릭은 모두의 다이닝의 범위를 반려동물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동반 매장 ‘위드펫’을 선보이면서다. 위드펫은 지난해 12월 스타필드마켓 경산점에 처음으로 문을 연 후 현재 4개 매장으로 늘어났다. 매드포갈릭은 일반 고객석과 반려동물 동반 공간을 완전히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반려동물 전용 메뉴 3종도 출시했다.

매드포갈릭은 반려동물과 외출해도 함께 식사할 곳을 찾기 어려운 고객들의 불편에 주목해 위드펫 매장을 기획했다. 박 상무는 “반려견과 쇼핑을 가도 함께 식당에 들어갈 수 없어 늘 서둘러 집에 돌아와야 했다”며 “반려견과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을 고객들에게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오픈한 신규 외식 브랜드 ‘까사페드로(Casa Pedro)’ 매장 앞에서 윤다예 엠에프지코리아 대표(앞줄 왼쪽부터 4번째)와 임직원들이 오픈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엠에프지코리아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에 위치한 매드포갈릭 안성스타필드점이 대표적이다. 박 상무는 “매드포갈릭 안성스타필드점은 위드펫 매장을 도입한 이후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주말에는 예약이 가득 찰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엠에프지코리아는 매드포갈릭으로 아우르기 어려운 ‘일상 외식’ 수요를 겨냥할 새로운 브랜드도 선보였다. 올데이 다이닝 브랜드인 ‘까사페드로’다. 엠에프지코리아는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까사페드로 1호점을 열었다.

매드포갈릭이 여럿이 다양한 메뉴를 나눠 먹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면, 까사페드로는 지중해 가정식을 모티브로 가볍게 즐기는 일상식에 무게를 뒀다. 광화문·종로 오피스 상권에 1호점을 낸 만큼 출근길 아침 식사부터 퇴근 후 저녁 모임까지 직장인 고객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다시 확장으로

엠에프지코리아가 고객층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최근 2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엠에프지코리아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4년 1057억원에서 지난해 732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75억원에서 56억원으로 축소됐지만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여파다. 엠에프지코리아는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인수된 뒤 TGI프라이데이스 사업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위약금까지 감수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수익성이 낮은 매드포갈릭 매장들도 다수 폐점했다.

엠에프지코리아는 올해 들어 체질 개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이 인수 과정에서 조달한 차입금도 전액 상환했다. 엠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통상 인수합병 이후 3년가량은 사업 정리와 투자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엠에프지코리아는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은 만큼 내년부터는 성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엠에프지코리아는 점포 효율화를 마무리하고 출점 확대로 방향을 전환했다. 현재 42개인 매드포갈릭 매장을 내년 52개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 신규 출점할 10개 매장의 입지도 이미 확보했다. 이후에도 매년 7~10개 매장을 새로 출점할 예정이다. 엠에프지코리아는 출점 확대를 기반으로 2029년까지 매출 1285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 상무는 “신규 고객 확보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매드포갈릭을 재방문할 이유를 꾸준히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고객이 거듭 찾고 싶은 레스토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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