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3분기 실적도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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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새 비트코인(BTC)이 30% 가량 상승하는 등 상당수 코인이 오르면서 거래대금도 증가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3분기 실적은 혹독한 여름 비수기를 겪은 탓에 직전 분기 대비 더 악화될 전망이다.
29일 더블록에 따르면 국내 원화 거래소들의 3분기 거래대금은 지난 2분기 대비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거래대금이 늘었지만 앞서 7월과 8월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올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까지 업비트의 3분기 총 거래대금은 약 823억달러(약 111조8370억원)로 2분기 954억달러(약 129조6390억원) 대비 13.7% 줄었다.
빗썸도 이번 분기 거래대금이 전 분기에 못 미쳤다. 3분기 총 거래대금은 383억달러(약 53조원)으로 2분기 470억달러(약 64조원) 대비 18.5% 떨어졌다.
특히 빗썸은 다른 거래소들의 9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 이달 거래대금이 전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원과 디지털엑스(구 코빗)가 수수료 무료 등 공세를 강화한 영향이 컸다.
코인원과 디지털엑스도 소폭 줄었다. 코인원은 75억달러에서 67억달러로, 디지털엑스는 22억5000만달러에서 21억달러로 감소했다. 두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시행으로 점유율은 상승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에도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큰 폭의 실적하락을 겪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879억원에서 2분기 235억원으로 73% 줄었다. 분기 실적으로 보면 긴 침체기가 이어졌던 2020년 이후 6년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거래소들은 최근 비트코인 등 시세가 상승하면서 4분기에는 거래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제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과세 시행으로 이용자들의 이탈이 늘 경우 업황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들어 일거래대금이 회복됐지만 7~8월이 안 좋았던 탓에 3분기는 상황이 좋지 않다”며 “시장 파이는 작은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서로 출혈경쟁을 하다 보니 수익성은 떨어지고, 과세 등 불확실성이 커 신규 이용자 유입도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