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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3분기도 5조원대 순익…’님’ 떨어져도 환율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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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올 3분기 5조6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역대급 실적을 냈던 2분기보다는 순이익이 6%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증권 계열사 수수료이익 부진에도 대출 증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5조4858억원)보다 2.6%(1402억원) 증가한 5조626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분기(6조97억원)보다는 6.4%(383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6조9648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8119억원)에 견줘 7.3%(1조1529억원) 늘어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9.3%(1574억원) 증가한 1조84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1조6027억원(12.6%↑·1792억원), 하나금융은 1조2115억원(7.0%↑·791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22.1%(2755억원) 감소한 9684억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조달비용 상승에 NIM 하락 전망


증권가는 “올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3분기 지주 계열사 맏형 격인 은행 NIM 하락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제한될 공산이 커서다. 지난 7, 8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에도 저원가성 예금이 줄고 정기예금 비중이 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주요 은행 NIM이 전분기보다 0.02~0.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출자산 증가가 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부담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3분기 4대 은행 원화대출이 전분기보다 1.5~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마진 하락에도 성장에 기반한 평잔효과를 통해 전반적인 이자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둔화할 전망이다. 2분기까지 실적을 견인했던 증권 계열사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시 악화와 거래대금 감소로 줄어들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은행 신탁·펀드 판매 수수료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쪼그라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iM증권은 특히 3분기 KB금융과 하나금융 수수료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15.8%, 22.6% 뒷걸음질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하락·부동산 매각익도 실적 보탬


원/달러 환율이 6월 말 1541.50원에서 9월 말 1358.40원으로 떨어지면서 외화환산이익이 수수료이익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3분기 하나금융 1710억원, 우리금융 1270억원 등 총 2980억원의 환평가이익을 예상했다. 원화 강세로 위험가중자산(RWA)도 축소돼 환율 10원 하락 시 KB·신한·하나·우리금융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각각 0.020%p, 0.013%p, 0.023%p, 0.011%p 높아져 주주환원 여력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영업외수익으로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신한카드 사옥 매각으로 1700억원, 신한은행 명동 건물 매각으로 800억원 등 신한금융에 총 2500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금융 계열 동양생명도 9월 말 보유 골프장 2곳의 매각을 완료했다. 실제 매각이익 규모와 3분기 실적 반영 여부는 회계처리 방식과 거래 완료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손충당금 부담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LS증권은 대규모 부실 여신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낮아 9개 은행·금융지주의 3분기 대손비용이 전분기보다 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 계열사 성과급 축소로 판매관리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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