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도쿄게임쇼, K-게임 존재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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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을 맞은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이 막을 내렸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53개국, 1138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총 127개사가 참가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하며 K-게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TGS 2026에는 나흘간 총 25만7642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당초 30주년을 기념해 행사 기간을 21일까지 닷새로 잡았으나 태풍 ‘두쥐안’의 영향으로 현장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오프라인 일정은 나흘로 단축됐다.
비즈니스데이 이틀 동안 10만6175명이 방문한 데 이어 일반 관람일인 19일과 20일에는 각각 7만8678명, 7만2789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는 한국 게임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NHN 등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중소·인디 개발사들도 현장을 찾았다. 한국 참가 기업은 지난해보다 50곳 늘어난 127곳으로 집계됐다.
일반 관람일에는 주요 한국 게임사 부스마다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를 선보인 엔씨의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와 넥슨게임즈의 ‘파레이돌리아’는 대기시간이 2시간을 넘기는 등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넷마블은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 인 블루’ 등 신작 3종을 선보였다. 이 중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은 준비된 시연 대기권이 조기에 마감되며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직접 부스를 찾아 출품작을 점검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과 서브컬처 게임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2종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NHN은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를 통해 캐주얼 게임 ‘환상세계의 푸치포용’, ‘도검난무파즈기리’, ‘오버 러쉬’ 등 신작 3종을 선보였다. 인디 게임 퍼블리셔 레드브릭하우스도 ‘보이드 다이버; 이스케이프 프롬 디 어바이스’를 출품해 글로벌 이용자와 만났다.
최휘영 장관도 현장 방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현장을 찾아 한국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
최 장관은 지난 20일 이재정 국회 문회체육관광위원장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TGS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넷마블을 시작으로 NHN, 스마일게이트,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공동관, 엔씨, 넥슨 부스를 차례로 둘러봤다.
최 장관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중소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들어보려고 왔다”며 “마케팅이나 홍보 등 정부가 지원해야 할 부분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 게임사들이 대거 참석한 도쿄게임쇼와 달리 올해 지스타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불참하면서 위기론이 거론되고 있다.
최 장관은 “각 기업이 경영 상황과 마케팅 전략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라나라를 대표하는 중요한 게임쇼인만큼 안타깝고 이를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약 1시간 동안 부스를 둘러본 최 장관은 한국 게임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게임이 주춤하고 중국에 밀린다는 걱정과 우려가 많았지만 근사한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 든든하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