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2022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검은사막 칼페온 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신규 캐릭터인 우사의 영상과 함께 신규 지역인 아침의 나라의 예고 영상도 공개됐다. 우사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약 2년만에 공개된 신규 지역이기에 많은 ‘검은사막’ 이용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그리고 이 신규지역의 자세한 내용이 드디어 공개됐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아침의 나라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을 25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29일 업데이트될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의 대한 자세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시작에 앞서 김재희 총괄 PD는 “아침의 나라를 이번 기회에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새로운 시도는 항상 설레면서도 두렵지만, 성공과 실패의 의미를 두기보다는 도전과 시도에 의미를 두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변경된 ‘검은사막’의 새로운 내용들을 공개했다.
◆ 김재희 PD가 말하는 ‘검은사막’의 새로운 3가지 도전
첫 번째 도전은 중세 유럽 판타지 배경이 아닌 한국의 조선을 콘셉트로한 새로운 배경과 콘텐츠다. 이에 대해 김재희 PD는 “조선을 콘셉트로한 게임은 많지 않다. 한국의 20대 이용자들에게도 조선 배경이 새롭다면, 해외 이용자들에게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아침의 나라는 중세 시대의 건축물과 복장 등이 초가집과 한복으로 바뀌어있고,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도 삶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로 표현되어 있다.
두 번째 도전은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다. 아침의 나라에서는 ‘검은사막’에서 기존의 성장 방식인 몰이 사냥 방식을 없애고, 우두머리를 공략하는 플레이로 변경됐다. 이용자들은 우두머리의 난이도를 직접 선택하여 플레이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 도전은 의뢰 구성의 옴니버스식 전환이다. 핵심 지역인 달벌 마을에서 이용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순서대로 스토리가 진행되게 된다. 사건의 주인공이 되는 구조이기에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고, 각각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어진 서사를 느낄 수 있다.
◆ 조선의 느낌을 살려낸 아침의 나라의 배경과 스토리
아침의 나라는 한국의 조선을 모티브로 하여 탄생한 가상의 국가로, 조선의 한자 뜻인 빛나는 아침에 착안해 이름이 지어졌다. 그렇기에 펄어비스는 아침의 나라의 배경작업을 위해 한국에 실존하는 곳들을 기반으로 삼았다.
기초 지형은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거금도의 모습을 참고했고, 숲의 경우는 담양 대나무 숲을 참고하는 등 한국 내 색감이 담긴 자연 요소들을 활용하여 아침의 나라의 배경을 만들었다.
이용자들은 돌쇠라는 NPC와 함께 아침의 나라의 스토리를 시작하게 된다. 아침의 나라의 메인 의뢰는 15개의 챕터로 준비되어 있고 모든 이야기는 동해도의 중심지인 달벌 마을에서 시작하게 된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변경되었기에, 순서대로 챕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찾아서 즐기면 된다.
그렇기에 설화 일지라는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이야기를 선택하면, 해당 이야기의 소문이 시작되는 곳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주의 사항으로는 이야기의 내용과 모험 동선이 꼬일 수 있기에 한 이야기가 끝나야 다음 이야기를 선택할 수 있고, 이용자의 선택에따라 이야기의 결말이 변경된다.
◆ ‘사라진 필드 사냥’, 우두머리만 존재하는 아침의 나라
아침의 나라에서는 필드사냥 대신 우두머리와의 전투만 있기에, 이에 대해 개발자 중 한 명은 ‘검은사막 외전: 우두머리 토벌’이라 불렀다.
‘검은사막’ 이용자들은 아침의 나라에서 사냥터 대신 구미호, 죽엽군, 창귀, 무당령, 손각시, 금돼지왕, 두억시니, 산군 등 개성을 가진 총 8종의 우두머리를 사냥하게 된다. 우두머리마다 각각의 이야기, 특징,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하기전에 배경 스토리를 확인하면 보스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보스전의 난이도는 가장 낮은 단계인 일재시니부터 십재시니까지 총 10단계로 구분되어 있다. 단계가 오를수록 새로운 공격 패턴이 생기면서 난이도가 오르게 된다. 그렇기에 낮은 단계에서부터 천천히 난이도를 올리는 것이 권장된다.
우두머리마다 해, 달, 땅 중 하나의 속성을 지니고 있고, 약점 속성을 가지고 있다. 속성이 공격력과 방어력에 영향을 미치기에, 아침의 나라를 모험하면서 제한적으로 획득한 빛의 보옥을 통해 해, 달, 땅 중 원하는 속성을 올려 약점에 취약한 우두머리와의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특이점으로는 우두머리가 받는 피해량 비율이 속성에서 공격/방어력이 80%, 캐릭터의 공격/방어력은 20%로 계산되어 들어간다. 그렇기에 성장이 부족한 이용자들도 아침의 나라를 플레이한다면 우두머리와의 전투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 ‘신규 지역이니 신규 아이템 추가!’,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로 볼 수 있는 신규 아이템
신규 액세서리로 태백의 목걸이와 태백의 허리띠가 공개됐다. 두 액세서리를 특수한 옵션을 가지고 있는데, 착용하게 되면 새로운 캐릭터 기술이 개방되게 된다.
태백의 목걸이를 착용하면 태백의 바람을 익히게되는데 모든 CC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신 태백의 목걸이를 착용하게되면 원래의 긴급회피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태백의 허리띠를 착용하면 태백의 기상을 얻게되고, 자신과 주변을 보호해주는 버프이나 10분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진다.
우두머리를 사냥하다보면 낮은 확률로 환영 보옥이라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아이템을 통해 데보레카 귀걸이를 만들 수 있다. 데보레카 귀걸이는 자체 능력치 외에도 데보레카 3세트 효과를 발동하게 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어 많은 ‘검은사막’ 이용자들이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콘텐츠도 조선 느낌’, 조선 시대 느낌을 살린 아침의 나라 신규 콘텐츠들
아침의 나라에서 이용자들은 조선 시대 느낌의 주거지를 만나볼 수 있다. 두 가지 콘셉이 공개되어 있는데 양반집처럼 느껴지는 넓은 기와집과 작고 아담한 느낌의 집이 준비되어 있다. 아침의 나라 전용 가구들도 추가되는데 기존 지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새로운 선박인 판옥선도 추가됐다. 판옥선은 아침의 나라에서 획득 가능한 재료와 까마귀 주화를 사용해 제작할 수 있다. 전체적인 선박의 능력치는 중범선보다 낮지만 판옥선을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선원과 전용 장비를 통해 출항 준비를 다르게 해서 콘텐츠마다 알맞게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역의 경우도 완전히 변경된다. 이제 모든 서버 무역 물품 가격이 같아진다. 그리고 무역상들의 거래가 아닌 물품 공급 상황에따라 시세가 유기적으로 바뀌게 됐기에, 이용자들은 ‘검은사막’의 월드에서 변화를 통해 무역품 가격의 변화를 예측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인 초록 장인도 추가됐는데, 초록 장인을 통해 채집을 진행하게되면 일정 확률로 새로운 미니게임이 발동하게 된다. 벌목, 수액 채취, 호미 채집, 도축 등 모든 채집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발동되고 간단한 조작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니게임에 성공하게되면 기운을 조금 더 사용하는 대신 다량의 채집물을 한번에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가래떡, 백김치, 달벌 원조 국밥, 신묘한 떡국 등의 새로운 요리도 추가됐고, 저격 수렵이 부위 타격으로 변화되어 맞춘 부위에 따라 품질이 다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