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성수서 핑크빔 발라보세요”…직잭뷰티 첫 오프라인 나들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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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뷰티 페스타 현장에서 고객들이 사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손슬기 기자]
지그재그 뷰티 페스타 현장에서 고객들이 사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손슬기 기자]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성수동 중심가에 거대한 분홍빛 꽃밭이 등장했다. 카카오 계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가드닝(원예)을 주제로 첫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에 나섰다.

지그재그의 패션 전문관 ‘직잭뷰티’는 11일 첫 오프라인 페스타를 XYZ서울에서 개최했다. 행사 콘셉트는 ‘비유티풀'(BE-YOU-TIFUL)이다.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개인화 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장 외관은 직잭뷰티의 대표색인 분홍빛 생화로 꾸며졌다 [사진: 손슬기 기자]
행사장 외관은 직잭뷰티의 대표색인 분홍빛 생화로 꾸며졌다 [사진: 손슬기 기자]

패션 주력인 지그재그가 뷰티에 집중하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속도 탓이다. 직잭뷰티의 작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했다.

올리브영, 쿠팡, 컬리, 무신사, 에이블리 최근엔 다이소까지 온라인 뷰티 시장 경쟁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직잭뷰티가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신상’이다.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기존 고객들을 뷰티 고객으로 흡수해, 뷰티 트렌드에서도 빠른 도입으로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것. 

지그재그 관계자는 “직잭뷰티는 온라인 뷰피 플랫폼에서 핫한 신상을 가장 먼저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셀프테스트' 존 [사진: 손슬기 기자]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셀프테스트’ 존 [사진: 손슬기 기자]

실제 지그재그에서 잘팔리는 화장품들은 대중에게 인기있는 ‘베스트’ 상품이 아닌 브랜드에서 잘 팔고 싶은 ‘히든’ 상품이나,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제품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송현지 지그재그 뷰티 MD는 “지그재그는 패션 플랫폼이다 보니 패션 신상과 연계된 선출시 등 신상에 대한 이용자들 수요를 맞추기 위한 시도와 노력이 많다”면서 “지그재그 이용자들은 모험심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호수(명도)도 베스트와 조금 다르게 나가는 경향이 있다. 히든 상품을 많이 팔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그재그 이용자들 수요는 다양한 단독상품 출시로도 이어지고 있다. 떠오르는 인기 제품의 신규 색상을 직잭뷰티에서 먼저 선보이거나, 직잭뷰티 단독 색상이나 상품을 출시하는 ‘직잭온리’ 상품들은 브랜드사와 직잭뷰티 상호에게 성공 사례를 남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산하 아티스틱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는 이달 초 지그재그에서 단독 선출시한 ‘아이오프닝펜슬’의 ‘로지우드’ 색상을 이번 행사에서 ‘립앤 치크’ 제형으로도 선보여 재미를 줬다. 실험 매장인 연남점에서 조색 프로그램인 ‘벨벳 앤 플레이’을 통해 체험 가능한 것인데, 특별히 이번 행사 방문객을 위해 로지우드 색상으로 구현했다.

에스쁘아 부스에서 벨벳 제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모습 [사진: 손슬기 기자]
에스쁘아 부스에서 벨벳 제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모습 [사진: 손슬기 기자]

로지우드 색상의 립앤치크 제품은 직잭뷰티 페스타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손슬기 기자]
로지우드 색상의 립앤치크 제품은 직잭뷰티 페스타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손슬기 기자]

개성있는 패키징으로 Z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색조 브랜드 무지개맨션은 지그재그의 이름을 딴 ‘지그핑크’로 ‘원앤온리 섀도우’ 제품을 지그재그 단독으로 출시했다. 

색조 전문 브랜드 릴리바이레드는 신상품 ‘러브빔샤벳치크’를 직잭뷰티에서 단독 출시했다. 셔벗처럼 녹아드는 제형에 미세한 펄감이 들어가 호불호 없이 바르기 좋은 블러셔 제품인데, 직잭뷰티 주 이용자층이 선호하는 제형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릴리바이레드 부스는 추억의 뽑기 게임을 통해 본품을 줬다. 기자는 2등 상품이 걸렸다. [사진: 손슬기 기자]
릴리바이레드 부스는 추억의 뽑기 게임을 통해 본품을 줬다. 기자는 2등 상품이 걸렸다. [사진: 손슬기 기자]

릴리바이레드 부스 [사진: 손슬기 기자]
릴리바이레드 부스 [사진: 손슬기 기자]

무지개맨션의 지그재그 단독 출시 제품 [사진: 손슬기 기자]
무지개맨션의 지그재그 단독 출시 제품 [사진: 손슬기 기자]

플랫폼들의 뷰티 경쟁이 확대를 소비자와 브랜드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 채널의 입김이 세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플랫폼들이 혜택 경쟁을 펼치니 구매할 맛이 난다는 설명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브랜드사 관계자는 “직잭뷰티가 다른 채널과 얼만큼 경쟁할 수 있느냐 묻는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맞으나, 올리브영 단독에 가까운 뷰티 유통 구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그재그 단독제품 등을 모아 놓은 '직잭픽' 부스 [사진: 손슬기 기자]
지그재그 단독제품 등을 모아 놓은 ‘직잭픽’ 부스 [사진: 손슬기 기자]

뷰티 후발주자들간 경쟁에서도 직잭뷰티가 확실한 채널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도 나온다. 특히 패션 플랫폼으로 이례적으로, 10~30대의 공통 피부고민인 요철과 모공 등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초제품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율무를 중심으로 여러 기초화장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잇퓨’는 직잭뷰티에 입점해 지난해 큰 성과를 거뒀다. 브랜드에 따르면, 잇퓨의 ‘순율 크림’은 지그재그 입점 5개월 만에 전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김혜란 잇퓨 마케팅 매니저는 “기존 40~50대 사이에서 제품력으로 입소문을 탔던 상황이고 지그재그 입점으로 모공, 요철 고민이 있는 10대부터 30대까지 고객들에게 반응이 왔다”면서 “다른 플랫폼에도 입점해 있으나, 쿠팡에 입점된 브랜드들은 너무 많아 주목 받기 어려웠고, 에이블리나 무신사 보다는 직잭뷰티에서 가장 먼저 반응이 왔다. 브랜드별로 핏이 맞는 채널이 있는 듯하다”고 했다.

[사진: 손슬기 기자]
잇퓨 부스에서 행사 관계자가 고객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손슬기 기자]

피부 속부터 튼튼한 화장품을 지향하는 브랜드 몰바니는 ‘율피 젤 클렌저’ 등 모공 관리용 세안제가 대표 제품이다. 몰바니 관계자는 “지그재그는 패션 플랫폼이다 보니 20대 초에서 30대 초까지 옷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화장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한마디로 구매력 있는 소비자가 많다. 직잭뷰티에서 제품을 소개하면 신선한 브랜드로 이미지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몰바니의 대표 제품 율피 젤 클렌저는 홍진경 씨가 써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진은 열혈 마케터의 손. [사진: 손슬기 기자]
몰바니의 대표 제품 율피 젤 클렌저는 홍진경 씨가 써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진은 열혈 마케터의 손. [사진: 손슬기 기자]

지그재그는 뷰티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확실한 온라인 뷰티 시장 지분을 가져간다는 포부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온라인 뷰티 플랫폼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라며 “이번 행사로 플랫폼 신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 패션에 이어 뷰티에서도 지그재그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삐아·에스쁘아·무지개맨션·달바·릴리바이레드·몰바니·잇퓨·투에이엔·에크멀·태그·에스네이처·에뛰드·베노프·얌얌프로띵 등 18개 브랜드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성수 XYZ서울에서 13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 행사는 2100여개 브랜드가 함께한 가운데 21일까지 계속된다. 

행사장 출구에 '비유티풀'을 시각화한 모습 [사진: 손슬기 기자]
행사장 출구에 ‘비유티풀’을 시각화한 모습 [사진: 손슬기 기자]

행사의 백미 샘플 스쿠핑 체험 공간 [사진: 손슬기 기자]
행사의 백미 샘플 스쿠핑 체험 공간 [사진: 손슬기 기자]

행사 종료의 아쉬움을 달래 줄 2번째 제품 스쿠핑 공간 [사진: 손슬기 기자]
행사 종료의 아쉬움을 달래 줄 2번째 제품 스쿠핑 공간 [사진: 손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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