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모두 1%대 상승 마감
순매도하던 외국인, 3거래일 만에 반도체주 대거 사들여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주목…”물가 둔화되면 금리 인하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관련 발언으로 미국 증시가 내려앉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여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2포인트(1.47%) 오른 2574.8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00포인트(0.59%) 상승한 2,552.60으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506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02억원, 31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2%)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2.43%)·SK하이닉스(5.91%)·LG에너지솔루션(2.20%)·삼성바이오로직스(1.03%)·현대차(1.33%)·셀트리온(1.91%)·기아(0.71%)·삼성전자우(1.22%)·네이버(0.71%)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603억원어치, 188억원어치 사들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3거래일만 반도체 업종 및 대형주 위주 현물 3805억원, 선물 1650계약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 회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9포인트(1.11%) 오른 729.4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08포인트(0.43%) 오른 724.58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21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억원, 9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34%)·에코프로(1.20%)·레인보우로보틱스(0.96%)·휴젤(1.67%)·코오롱티슈진(9.64%) 등은 오른 반면, 알테오젠(-2.43%)·삼천당제약(-0.46%)·클래시스(-1.51%)·리가켐바이오(-2.46%) 등은 내렸다. HLB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내린 1451.0원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453.0원으로 개장한 뒤 종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내일 증시와 관련해선 오늘 밤 발표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오는 18~19일 개최되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CPI 수치인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 역할을 할 거란 관측이다.
만약 시장 예상치(2.9%)를 웃돈다면,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어 나스닥 중심의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대로 예상치에 밑돌거나 부합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증시 반등 계기가 될 거란 평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 2월 CPI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물가가 둔화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수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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