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시장 노리는 리플…’규제 준수’ 방점

1

네이티브 DEX·AMM 도입으로 유동성 강화

DID·오라클 기능 추가…규제 준수 및 보안성 확보

리플 로고 ⓒ리플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기업 리플이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XRPL(XRP레저)의 주요 기능 업데이트와 향후 로드맵을 발표하며 디파이 확장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는 네이티브 탈중앙화 거래소(DEX) 및 중앙지정가주문시스템(CLOB) 강화,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도입, 분산형 신원증명(DID) 기능 추가, 프로토콜-네이티브 오라클 적용 등이 포함됐다.

특히 AMM 기능(XLS-30 표준)은 XRPL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및 실물자산 토큰화(RWA)에 대한 유동성 제공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다. 기존 중앙지정가주문시스템(CLOB)과 통합돼 최적의 가격 경로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DID 기능을 도입해 기관과 개발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신원 검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프로토콜-네이티브 오라클 기능을 추가해 실물자산 평가 및 스테이블코인 금리 등의 외부 데이터를 온체인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XRPL의 2025년 로드맵. 리플 블로그 갈무리.

이같은 업데이트의 핵심은 유동성을 확대하고 기관들이 신뢰할 수 있는 디파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탈중앙성과 개방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리플은 금융 기관들이 기존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디파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XRPL는 높은 확장성과 보안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플은 기관이 요구하는 수준의 투명성과 규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KYC(고객확인절차) 및 AML(자금세탁방지) 기능을 갖춘 디파이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점을 넓히고,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디지털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로드맵 발표로 리플의 XRP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XRP는 기존에도 빠르고 저렴한 국제 송금 수단으로 활용돼 왔으며 향후 기관용 디파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XRP의 사용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오는 2분기에는 XRPL 이더리움가상머신(EVM) 사이드체인이 메인넷에 도입돼 기존 EVM 기반 애플리케이션(앱)들이 XRPL생태계에 보다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