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넷마블 방준혁 “나혼렙 대상 기뻐…IP 트랜스미디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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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 어라이즈, K콘텐츠 벨류체인 개척”

“멀티플랫폼 일반화·IP 트랜스미디어 중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향후 게임 산업 흐름은 멀티플랫폼의 일반화와 트랜스미디어 전략 두 가지로 전망된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현장에서 만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짧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게임대상 소감과 향후 넷마블의 게임 개발 방향성 등을 전했다. 방 의장이 언론 앞에 선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우선, 방 의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게임대상 수상에 대해 기쁨의 말을 전했다. 넷마블은 전날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9년 만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 의장은 “오랜만에 대상이라 굉장히 기쁘다”며 “K콘텐츠의 벨류체인을 글로벌 선 모델로 선보였고 이 부분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2, 3년간 넷마블의 성과가 저조해 약간 사기가 저하돼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넷마블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의응답에는 1세대 개발자로서 내다보는 향후 게임산업 흐름과 앞으로 넷마블의 게임 개발 방향성을 묻는 질문이 제기됐다. 방 의장은 이 두 질문을 관통하는 답변으로 ‘멀티 플랫폼의 일반화’와 ‘트랜스미디어 전략’ 을 꼽았다.

방 의장은 “요즘 나오는 게임의 3~40%는 거의 멀티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고 넷마블에서 개발 중인 게임의 7~80%도 거의 다 멀티플랫폼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트렌스 미디어 전략은 넷마블이 지난 5~6년간 구사해온 전략으로, 지금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부분은 왜 자체 IP(지식재산권)를 개발하지 않느냐는 호된 질책과 비난도 많이 받았으나 한국이나 글로벌에 이용자와 좀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IP가 많다”며 “이를 게임 내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해 이용자 접근성을 넓혀줄 수 있다면 이는 미디어 한정성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인 만큼 넷마블도 좋은 성과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시장 반응에 대해 전략을 막 바꾸진 않는다”며 “다양한 내외부 IP를 가지고 기존 세계관을 새로운 스토리를 재창작해 다양한 미디어와 연계해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또 이전 넷마블의 전략은 우선 모바일로 나오고 이후에 PC로 연결한다는 것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모바일과 PC, 콘솔이 함께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지만 이용자마다 플랫폼별 니즈가 달라 이 전략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넷마블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으나 일단 기본적으로 모바일과 PC는 같이 가고 굉장히 짧은 시간 내 콘솔을 선보인다는 전략이 있고 또 다른 건 처음부터 콘솔로 간다는 전략이 있다. 게임의 장르나 게임성, 타겟 시장에 따라 조금씩 전략을 달리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방 의장이 1세대 개발자인 만큼 게임산업 현황과 향후 트렌드 변화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방 의장은 “사실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로 게임 산업은 매번 반복해서 성장하고 지체해 왔다”면서 “아케이드 게임의 성장과 지체, 그 이후 PC 패키지 게임의 성장과 지체, 온라인 게임의 성장과 지체, 또 모바일 게임도 글로벌화하며 시장을 크게 확대했으나 지금은 정체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VR이 유행이었을 때 디바이스가 정량화되기 전까지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한 적 있다. 시장에서 아무리 관심이 많아도 소비자 입장에서 휴대성이나 편리성 등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새로운 장르가 상업화되기는 어렵다”며 “기술은 있지만 이것이 보편적으로 이용자가 사용하기에 대중성을 갖췄느냐 하면 아직 담보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2~#년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년 지스타 참가도 예고했다. 방 의장은 “올해도 마음 같아서는 더 여러 작품을 출품하고 싶었는데 개발 일정상 미뤄지고 있는 게임들은 내놓지 못했다”며 “되도록이면 매년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내년 지스타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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