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사업 축소에 이어
카카오톡 이모티콘 4종 전면 삭제
엔씨소프트가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도구리’ 사업 축소에 속도를 낸다. 온오프라인 사업 축소를 예고한 가운데, 카카오톡 이모티콘 유료 판매도 중단하고 나섰다.
11일 카카오톡 이모티콘 샵에 ‘도구리’를 검색하면 “관련 검색 결과가 없다”는 답변이 나온다. 그간 출시된 ▲넵봇 도구리의 하루 ▲재기발랄 도구리의 하루 ▲작고 소중한 도구리의 하루 ▲일하기 싫어! 찌그러진 도구리의 하루 등 4종이 전부 삭제된 상태다.
도구리는 엔씨소프트 게임인 ‘리니지2M’에 등장하는 몬스터인 ‘도둑 너구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카카오톡 이모지로 10~20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때 엔씨소프트는 팝업스토어, 인생네컷, 편의점 콜라보 음식 등 전방위로 도구리 IP 사업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올초 영업이익 급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시급해지면서 도구리 사업 규모를 축소해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사업 대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어지는 실적 부진으로 캐릭터 사업에 쏟을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온라인 굿즈숍 ‘644스토어’도 이달 5일부로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도구리를 이용한 캐주얼 게임 ‘도구리 어드벤처’도 개발한다고 보도된 바 있으나, 이번 체질 개선 과정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개발실도 해체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도구리 관련 이모티콘이 전부 삭제된 것은 맞지만 유료 구매자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며 “IP 사업을 아예 접은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체질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고강도 조직 개편을 통한 경영 쇄신 및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지난 4월부터 비개발 및 지원 부서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 물적분할을 거쳐 품질보증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엔씨큐에이,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을 하는 엔씨아이디에스를 출범시켰다.
이어 게임 개발 및 운영 조직을 쪼개 자회사 4곳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며 신규 프로젝트 3종의 중단 소식과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 및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지난 8일까지 집계된 통·폐합 예정 게임 개발 조직 및 비개발 직군 정규직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자는 최소 5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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