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햄스트링 부상 결장, 베르너 시즌 첫 골
맨시티 대어 낚으면서 3년 만에 EFL컵 8강행
티모 베르너의 시즌 첫 골이 터진 토트넘이 ‘대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잡고 EFL컵 8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31일 오전(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전에서 맨시티에 2-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부상 중인 토트넘은 베르너, 솔란케, 존슨으로 이어지는 쓰리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토트넘이 주전 선수 대부분을 내세운 반면, 맨시티는 필 포든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벤치 멤버들을 대거 기용해 출전 시간을 안배했다.
선취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5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베르너가 박스 안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맨시티 골망을 가른 것. 베르너의 시즌 첫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전반 22분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 공은 아쉽게 골문 위로 넘어갔다. 그리고 3분 뒤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전반 25분 박스 바깥에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방향으로 골을 넣은 것.
맨시티도 가만있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사비우의 크로스를 받은 누네스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한 양 팀은 더 이상의 골을 만들지 못했고 토트넘이 추가 시간까지 수비 라인을 두텁게 만들며 2-1 승리를 가져갔다.
비록 상대가 1.5군이었으나 맨시티라는 대어를 낚은 토트넘은 이 대회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경험은 17년 전인 2007-08시즌이며 공교롭게도 EFL컵이 가장 최근 품었던 우승 트로피다. 지난 2021년에는 결승 무대에 올라 모처럼 우승을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맨시티에 밀리며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이후 2021-22시즌 4강에 오르며 경쟁력을 과시하는 듯 했으나 최근 두 시즌간 각각 3라운드(32강), 2라운드(64강)서 조기 탈락해 무관을 이어갔다.
현재 햄스트링 쪽 부상을 안고 있는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예고한 대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사복 차림으로 관중석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했고, 팀 승리가 결정된 뒤에는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8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오는 4일 아스톤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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