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에 “대통령·당대표는 정치운명공동체…전략적 리더십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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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갈등 해소 위해 尹 변화 필요

韓은 여당 대표라는 걸 생각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혁신 대장정 제12차 세미나 보수의 혁신과 통합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전원책 변호사 ⓒ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당 상황에 대해 “당이 본질을 알고 전략과 대책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웬만하면 되는 줄 안다. 위기를 위기인 줄 모르는 게 가장 큰 위기”라고 지적했다. 또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는 “현재 권력의 무덤 위에 미래 권력의 영화가 있을 수 없다”며 대통령과 당대표는 ‘정치 운명 공동체’라고 화합을 당부했다.

윤상현 의원은 30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보수의 혁신과 통합’ 세미나를 열고 인사말에서 “지난 총선에서 괴멸적 참패를 했다. 집권여당이 이렇게 진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 아는 보수는 너무 수구적이고 꼴통적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타락한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라며 “한국적 혁신보수주의의 기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나눠서 분열되니 탄핵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열로 탄핵 소추됐다”라며 “야당의 탄핵을 막기 위해 (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 대통령과 당대표 갈등이 최대 걸림돌인데,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대통령의 변화와 당대표의 전략적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세미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 대표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역량도 뛰어난 분으로, 당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정치 운명 공동체’고, 여당 대표라는 걸 좀 더 생각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권력이 잘못되면 미래권력도 다 같이 망한다’는 명제를 꼭 되살려봐야 된다”며 “보수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윤 대통령, 한 대표의 갈등을 반드시 해소해야 하고 대통령의 변화와 한 대표의 전략적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대립하고 있는 ‘특별감찰관 추천 여부’와 관련해서는 “의총에서 정책 사안을 가지고 표결한 적이 없다”며 “표결하게 되면 분열의 단초가 되고 지금 같은 상황 속에서 탄핵을 불러올 염려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 전에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만나서 합의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고, 그게 안 되면 중진까지 넣어서 또 한 번 해보자”며 “한 대표와 며칠 전 전화했고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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