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과 CEO, C레벨 계속 협의 중
전폭적 개선 없으면 집회 이어갈 것”
“1차 개편안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20~30년씩 근무하고 나가는 분들이 충분한 보상을 얻고 나갈 수 있도록 협상 중입니다.”
권중혁 KT노동조합 사무국장은 16일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총력투쟁 결의대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KT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4시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사측 구조조정 추진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KT노조 간부 288명이 참석했다.
김인관 KT노조 위원장은 이날 투쟁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43년 노조 근간 훼손되는 조직말살정책 저지하고자 이 자리 모였다“며 ”233개 지부장 조합간부 300여명 의견을 듣고 지부장 회의 소집해 오픈시켜 가장 민주적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대로 간다는 걸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조합원들은 “조합간부 총단결로 조직개편 봉쇄하자” 구호를 외쳤다.
최민주 KT노조 교육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대 대표들은 인건비 2조가 넘으면 (구조조정) 액션을 취했는데 이번엔 그런 움직임이 없어 김영섭 대표 체제는 다를까 기대했는데 구조조정 계획이 나왔다”며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KT의 김영섭 대표, C레벨 임원들은 절충안을 위해 계속 협의 중이다.
최 국장은 “초안에 나와있는 임금 삭감, 복지 후퇴 등 조건을 개선하고 추가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조금이라도 더 나은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정년을 3년, 5년 더 보장해도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더 완벽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직개편안을 전폭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집회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협의 도달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KT노조는 지난 14일 분당 사옥에서 오전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사옥으로 이동해 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후 9시 집회 종료 후 다시 분당 사옥으로 이동해 철야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KT 내부에서 유출된 ‘현장 인력구조 혁신 방안’이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5700명의 본사 네트워크 관리 직원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전체 본사 인력의 30%다. 이 중 3800명은 새 자회사로 이동하고 나머지를 대상으로는 특별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신설 자회사는 KT 오에스피(OSP)와 KT 피앤엠(P&M)으로, 기존에 본사에서 담당하던 망 유지보수 및 개통 관련 업무와 조직이 이관된다. 지분은 두 회사 모두 KT가 100% 보유하며 출자금은 각각 610억원, 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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