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2조3천843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시작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250억 원어치를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기부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자동차 · 기아 · 현대모비스 · 현대글로비스 · 현대건설 · 현대제철 · 현대오토에버 · 현대위아 ·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천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2조3천843억 원 규모 납품대금 지급일을 최대 14일 앞당김으로써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9천965억 원, 2조1천447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또한 1차 협력사들도 2 ·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 기아가 지난 4월 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1 · 2차 협력사 대상 금융 및 경쟁력 강화 사업 지원 대상을 3차 협력사까지 넓히는 등 협력사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5조2천억 원 규모의 협력사 손익 지원 및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등을 아우르는 ‘新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했으며, 2023년 1월부터 1천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지원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기간 협력사들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납품대급 조기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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