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사태, 日 기업 과실로 촉발? 트렌드마이크로 “대만계 기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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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위원실 “라인 사태 촉발한 보안사고, 日 기업탓” 주장에

트렌드마이크로 “대만계 미국인이 창업한 글로벌 기업” 반박

“정보 유출 관련한 사실 관계 추후 밝힐 예정”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트렌드마이크로는 대만계 미국인이 창업한 기업입니다.”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본 보안업체 솔루션 사용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최민희 의원 주장에 대해 ‘일본업체’로 지목된 트렌드마이크로사가 이같이 밝혔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트렌드마이크로의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악성코드 감염이 됐던 한국 협력업체 또한 트렌드마이크로에서 지정한 한국 파트너사로 파악됐다.

최 의원은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운영을 책임진 네이버 측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실제로는 보안 솔루션을 담당한 일본 기업과 그 파트너사 보안에 구멍이 생겨 벌어진 것으로 오히려 이들이 네이버보다 책임이 더 클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네이버 몰아내기로 기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더더구나 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최 의원은 “트렌드마이크로는 창립 당시 미국에 본사를 뒀으나 현재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일본 도쿄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렌드마이크로 측은 이에 대해 “(최민희 의원실의) 그런 논리면 라인야후도 일본기업”이라며 “우리는 일본 증시에 상장만 돼 있는 것이지 실제 대만계 미국인이 창업하고 해외 각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 유출 관련해 사실 관계는 추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 측은 최 의원실에 “트렌드마이크로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트렌트마이크로의 국내 파트너사에 보안 솔루션 유지 보수 업무를 맡겨야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과방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 참고인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불러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최 대표는 전날 과방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과방위는 내달 2일 열리는 전체 회의에 최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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