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기침하는 병’이라고 불리는 백일해가 최근 크게 유행하면서 영·유아 및 10대 청소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백일해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며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 등으로 진행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백일해는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환자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백신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서 이전보다 백일해 발생이 줄었으나 올해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국내 누적 백일해 감염자는 1천6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명)보다 120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10년 새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으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감염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성인의 경우 백일해에 걸려도 무증상일 때가 많아 일상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영·유아 감염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의 초기 증상은 대개 콧물, 결막염, 발열, 가벼운 기침 등으로 일반적인 감기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가 가장 전염력이 강한 시기다.
기침 시작 후 2주가 지나면 특징적인 발작 기침을 하게 된다. 숨을 들이쉬는 끝에 ‘흡’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기침 외에도 고음의 윙윙 소리가 나거나 숨이 막히기도 하며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 구토나 늑골 골절, 피로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벼운 감기인 줄 알았는데 4주 넘게 심한 기침과 발작이 계속된다면 백일해를 의심해야 한다.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및 기침 예절과 손 씻기, 에어컨 가동 시 환기 철저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백신 접종은 꼭 필요하다. 백일해 백신은 10년 주기로 재접종이 권장되는 만큼 과거에 접종했더라도 또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을 돌보거나 함께 사는 성인들도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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