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라인야후 주총에 쏠린 눈…‘네이버 지우기’ 공식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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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무성에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 제출 앞두고 주총

이사회 새로 구성…신중호 퇴임으로 네이버 인사 0명

최근 ‘탈네이버’ 행보 본격화…주총 후 속도 낼 전망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연합뉴스

최근 네이버와 거리두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라인야후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가 내달 일본 총무성에 개인정보 유출 대응책 보고를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탈 네이버’를 위한 구체적인 윤곽을 공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라인야후에 따르면 회사는 내일(18일) 일본 도쿄에서 제29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라인야후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보고를 포함해 감사결과 보고, 이사 선임 등에 관련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 관심이 모아지는 건 라인야후가 오는 7월 1일 일본 정부의 2차 행정지도에 따른 대응책을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행정지도에는 논란이 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가 포함됐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인증 시스템 분리를 비롯한 네이버 위탁 업무 정리 계획 등의 진행 상황을 오는 28일까지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종합했을 때 라인야후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네이버와 기술적 분리, 자본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윤곽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인야후도 주주총회 소집 통지문을 통해 “이달 안으로 네이버 위탁 업무의 축소·종료 방안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지평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는 “위탁 계약, 자본 관계 등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밝힐 가능성이 크다”며 “21일 예정된 소프트뱅크의 주주총회에서도 협상 추이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 후 라인야후가 본격적인 네이버 지우기에 돌입하면서 주주총회 이후 이러한 행보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달 라인야후는 해외 핀테크 서비스를 관장하는 ‘라인비즈플러스’를 청산하고 대만에 거처를 둔 ‘라인페이플러스’로 관련 사업을 이전했다. 라인비즈플러스는 한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일본에서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를 내년 4월 30일까지 순차 종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인페이 서비스를 종료하고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로 서비스를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중복 사업을 일원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이전부터 서비스 통합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것이 라인야후 측 입장이다.

이 교수는 “페이페이의 이용자 수가 더 많았기 때문에 그쪽으로 서비스를 합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으나 라인 사태와 맞물리며 결정이 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의 영향력을 줄여나가면서 지분 관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앞으로도 ‘탈 네이버’ 행보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라인야후 주주총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된 질문이 제기된다면 라인야후는 더욱 강한 논조로 탈네이버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도 소프트뱅크와의 합리적인 협상을 위해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라인야후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이사회를 개편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인 체제에서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체제로 바뀐다.


라인야후 내 유일한 네이버 측 인사였던 신중호 CPO(최고상품책임자)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사내이사 2인에 카와베 켄타로 라인야후 대표이사 회장, 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가 재임한다. 사외이사에는 우스미 요시오, 하스미 마이코, 쿠니히로 타다시가 재임하며 다카하시 유코를 신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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