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총3350억원 규모 ‘글로벌 R&D 플래그십’ 프로젝트 1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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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제2회 글로벌 R&D 특별위원회’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스턴 코리아 프로젝트(첨단바이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용 철광석 최적화 기술개발(철강) △넷제로 코리아 선도프로젝트(수소·CCU) △한-미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 기술개발(환경)등 4건을 ‘글로벌 R&D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30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 R&D 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R&D 플래그십 프로젝트 선정안을 심의하고 이같이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R&D 플래그십 프로젝트’ 선정은 정부가 글로벌 R&D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중요성과 국가적 대표성, 신속 착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중 지원할 사업을 정한 것이다.

이번 제1차 플래그십 프로젝트에는 지난 3월 범부처 수요조사를 통해 총 21건 제안서 가운데 첨단바이오, 철강, 수소·CCU, 환경 분야에서 총 4건이 선정됐다.

보스턴 코리아 프로젝트 (복지부·과기정통부·산업부 공동)는 양질의 의료데이터, 디지털 강국 등 우리나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첨단바이오 분야 선도국인 미국의 보스턴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공동연구, 인력교류, 산업기술협력센터 구축 등 한미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의료연구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국제공동연구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희귀·난치암 치료제 개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에 근접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기술사업화 및 해외진출 등 바이오 강국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이자 미래 국가 핵심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3개 부처의 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년 예산은 총 1845억원을 투입(요구)할 계획이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용 철광석 최적화 기술개발 (산업부) 프로젝트는 대표적 탄소 다배출 업종인 철강산업의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필요한 최적의 원료 조건을 확보하고, 국내 사용 철광석의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호주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우리 고유기술(FINEX 기반)이 경쟁국보다 제조원가·품질 등에 있어 우위를 가진 만큼,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조기 안착시, 글로벌 저탄소 철강 시장 선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에 2026년부터 5년간 총 1조3827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오는 3분기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인데, 과기부는 그 중에서 호주와의 협력이 필요한 이번 사업(총 141.9억원 규모)은 예타와 무관하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보고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넷제로 코리아(Net-Zero Korea) 선도 프로젝트 (과기정통부)는 탄소중립 전반에 영향이 큰 수소 분야의 AEM(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SOEC(고체산화물수전해) 등 차세대 수전해 시스템의 핵심 소재·부품 성능 개선과 CCU(탄소포집활용)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포집비용 저감, 네거티브 포집, eCCU 원천기술 확보 및 평가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수전해 기술에 필요한 소재·대면적 기술, 고온 내구성 확보 기술을 통해 탄소중립 기술 전반에 필요한 수소 에너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 구축된 CCU 해외 실증 설비를 활용해 소요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선도국 대비 90% 수준을 목표로 기술 격차를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산은 내년부터 5년간 총 951억원(국고 856억원) 규모이며, 수소공급에 481억원, CCU 부문에 47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한-미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 기술개발 (해수부)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해조류 생산력에 주목해 美 에너지부(DOE) ARPA-E에서 먼저 제안한 사업으로 해조류의 블루카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인증을 통한 신규 탄소흡수원 발굴과 바이오매스 활용 기술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우리의 양식환경 및 해조류 생산 노하우와 미국의 외해 양식 시스템 선도기술을 접목시켜 바이오 플라스틱, 의약품, 바이오 연료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해양 탄소흡수원 창출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 사업에 내년부터 5년간 총 4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다른 연구개발사업과 동일하게 사업별 예산 심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세부 내용과 예산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며, 이번 제1차 선정을 시작으로 하반기 제2차 선정 등 총 10개 내외의 플래그십 프로젝트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글로벌 R&D 특별위원회에서는 이 밖에 △글로벌 R&D 추진전략 2024년 상반기 이행현황 △글로벌 R&D 전략거점센터 구축·운영 방안(안) △글로벌 R&D 전략지도(안) – 태양광, 풍력, 전력망 분야 등을 보고· 심의했다.

글로벌 특위 위원장인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오늘 논의하는 정책들을 통해 글로벌 R&D를 위한 추진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 연구자들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과 정책을 통해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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