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 지하철 ‘초고속 무상 와이파이’ 추진…제4이통과 ‘경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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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22~23.6㎓ 대역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기간통신사업자 케이온네트워크가 지하철 초고속 무상 와이파이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모두 반납한 5G 28㎓ 대역을 대체해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다만 지하철 초고속 와이파이는 28㎓ 대역 주파수를 낙찰받은 스테이지엑스가 검토하고 있는 5G 핫스팟 서비스이기도 하다. 28㎓ 외 대역이 지하철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로 떠오르면서 스테이지엑스와 케이온네트워크간 지하철 서비스 경쟁이 예상된다.

박준동 케이온네트워크 대표. [사진=케이온네트워크]

케이온네트워크(대표 박준동)는 6대 광역시 지하철 및 도시철도를 근간으로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 구축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인천시, 수도권전철 등 지하철 및 도시철도 구간에서 현재 LTE 와이파이 속도 보다 20배가 빠른 2.4Gbps급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온네트워크는 기간통신망 사업자 면허취득 방식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된 이후 전국망 사업자로는 최초로 면허를 취득했다. 1년을 넘는 기간에 걸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검증 및 검토를 끝낸 이후 면허를 발급 받았다.

케이온네트워크가 보유한 주파수는 2018년 1월 과기정통부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로 고시한 22~23.6㎓ 대역이다. 케이온네트워크는 1.6㎓폭을 활용해 통신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케이온네트워크가 보유한 지하철 및 도시철도 전용 백홀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2016년도에 상용화시킨 모바일핫스팟네트워크(MHN) 기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바 있다. 당시 MHN의 백홀 속도는 1Gbps에 머물렀다. 이후 고도화를 거쳐 2.4Gbps급으로 향상됐다. 현재 10Gbps의 백홀속도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케이온네트워크는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정부의 목표달성을 위해 기존 통신기업과의 협력도 모색 중이다.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이 구축되는 대구광역시에서는 기존 망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준동 케이온네트워크 대표는 “2027년이 되면 6대 광역시에서 통신복지를 위한 5Gbps급의 초고속 통신망 서비스가 본격화 된다”며 “6월부터 착공되는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수도권 등을 순차적으로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대가가 없는 주파수와 5Gbps급의 백홀 기술을 바탕으로 지하철 및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통신서비스 이용고객에게 최대 100GB급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며 “메트로 중심의 통신서비스 구축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하게 정부의 통신복지 정책에 부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스테이지엑스 CI. [사진=스테이지엑스]

한편, 제4 이통사인 스테이지엑스는 지하철 28㎓ 백홀 와이파이 구현을 위한 기지국 설치 우선순위를 높여 검토해왔다. 앞서 스테이지엑스 측은 “지하철 내 28㎓ 백홀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28㎓ 가능 단말 도입 확대를 위해 정부 및 주요 단말 제조사와 긴밀하게 공조해 커버리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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