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후위기] 서해 대설·황사·호우, 한발 앞서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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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해는 우리나라 기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다. 중국발 영향에서부터 대설까지 쏟아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서해에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을 한발 앞서 파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서해 남부 해역의 주요 거점인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에 첨단 장비로 무장한 해양기상관측기지가 들어섰다. 기상청은 23일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 개소식’과 함께 기상 상황을 한발 앞서 탐지하기 위한 본격적 운영을 시작했다.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는 흑산도·백령도 관측소, 북격렬비도·덕적도 해양기상관측기지에 이어 지상과 상층을 입체적으로 관측하는 서해상의 다섯 번째 관측시설이다.

서해 관측소와 해양기상관측기지 현황. [사진=기상청]

서해를 통해 호남 지역으로 접근하는 대설·황사·호우 등 위험 기상을 한발 앞서 탐지할 수 있다. 기상 재해를 사전 대응하는 한편,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에는 필수적 자동기상관측장비, 황사관측장비 외에도 레윈존데(관측기를 풍선에 매달아 상층의 기압, 기온, 습도 등 관측하는 것)로 35km 이상 상층 대기 상태를 직접 관측하는 고층기상관측용 자동발사장치, 원격으로 8km까지 연속적인 바람을 관측하는 고고도 연직바람관측장비가 설치돼 있다.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 [사진=기상청]

더욱 촘촘하고 입체적 관측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위험 기상 현상은 서해를 통해 발달·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위험 기상 선행 감시를 통한 선제 대응을 위해서는 서해상의 조밀하고 입체적 관측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앞으로 서해상의 관측망 보강을 앞으로 지속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와 접하고 있고 편서풍대에 속해 있어 서해상의 관측자료 확보가 중요하다”며“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 운영을 통해 위험 기상을 더욱 빠르게 탐지해 기상 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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