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수습 나선 과기정통부
“네이버가 입장 정리 위해 기다려달라 요청”
정부가 라인야후 사태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세간의 비판에 “입장 표명을 기다려달라는 네이버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0일 ‘네이버 라인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고 “네이버에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민들과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그리고 네이버 입장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국민적 관심이 커져 정부 차원에서 대응책 준비를 위해 네이버에 공식 입장을 요구했고 과기정통부 집무실에서 제가 직접 네이버 입장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9일 “네이버와 협의해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라인야후 사태에 첫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 이같은 입장이 네이버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강 차관은 “해당 기업의 의사를 확인하고 입장을 가장 확인해서 지원하는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네이버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대응 방향을 검토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떠한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며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한 첫 공식 입장을 냈다.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주신 정부의 배려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며 “특히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주신 과기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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