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고 또 팔고…넷마블, 하이브 주식 110만주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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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 110만주를 매각한다. 지난해 11월 하이브 주식 250만주를 매각해 2199억원을 마련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하이브 지분 매각에 나섰다. 

2200억원에 매각…PRS 체결

넷마블은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 110만주를 2199억원에 매각한다고 9일 공시했다. 지분 매각은 10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날 주식 처분과 함께 거래상대방과 PRS(주가수익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PRS는 정산 시기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계약 때 체결한 기준가보다 가격이 상승하면 투자자가 기업(넷마블)에게 상승분을 보전하고, 반대의 경우 기업이 투자자에게 손실분을 보전한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계약 당시 맺었던 하이브의 기준가보다 주가가 상승할수록 이익이 되는 셈이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체결 기준가는 하이브의 이날 종가인 19만9900원이다. 종가 기준 하이브의 주가가 19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의 경영권을 두고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갈등을 빚으면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2대주주는 유지하지만…18.1%→9.4%

넷마블은 2018년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은 753만주(18.1%)에 달했다. 최대주주인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31.6%) 다음으로 많은 지분율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 250만주(6%)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해 5235억원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연이은 적자로 경영상황이 악화된 데다, 소셜카지노 개발사 스핀엑스 인수에 쓴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봤다.

넷마블은 이번에도 처분 목적이 “보유주식 매각을 위한 유동성 확보”라고 공시했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 9.44%를 보유하면서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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