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네이버에 자본 변경 요청…업무위탁 순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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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기술적 협력 관계서 독립

이사회 개편, 신중호 CPO 제외시켜

신중호 라인야후 CPO.ⓒ라인 신중호 라인야후 CPO.ⓒ라인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가 8일 대주주인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이날 진행된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정보 유출 문제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 유출 문제 대응책과 관련해 “보안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강화하기 위해 사내이사를 1명 줄이고 사외이사를 늘려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갖춘다”고 부연했다.

이번 이사회 개편으로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CPO(최고프로덕트책임자)는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소프트뱅크 인사인 카와베 켄타로 대표이사 회장과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이사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기존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변경하면서 라인야후 이사회 내 한국인은 한 명도 없게 됐다.

지난해 11월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기술적으로 높게 의존하는 탓에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것이라며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기업의 자율적 판단 영역인 지배구조와 지분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에 네이버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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