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진 코인시장…투심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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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가 소멸되면서 국내 코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반감기 등 대형호재로 뜨거웠던 코인 시장이 단기 호재 소멸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빠르게 식고 있다.

1일 코인마캣캡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등 국내 4개 원화거래소의 4월 마지막주 일거래량은 평균 4조원 정도로 한달새 급격히 줄었다. 4월 첫 주만 하더라도 일 거래량이 많게는 7조원을 넘겼으나 월말로 갈수록 거래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3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더 줄었다. 3월 초중순까지는 일거래량이 평균 13조원을 넘었다. 특히 지난달 6일엔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4대 거래소의 일 거래금액이 26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3월말로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10조원을 넘기는 날이 많았다.

김치프리미엄도 점점 하락하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의 코인가격 차이를 나타낸다. 흔히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들어 코인 상승장이 1분기 내내 이어지면서 3월 중순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0%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4월 중순경에는 6%대까지 내려왔고 지난 30일에는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이 10%에서 3%까지 내려왔다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 매수세가 위축되고 투자 심리도 그만큼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더리움 ETF · 미국 금리 등 불확실성 여전

최근 비트코인과 대부분 알트코인이 가격 조정을 받고 전체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반감기 등 이슈 소멸, 연초 급등에 대한 부담, 미국 경제상황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감기 이슈 직후 시장은 5월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기대를 걸었지만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대세다. ETF 승인 기한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에 날을 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더리움 커뮤니티도 5월내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한 미국 마운트곡스 거래소가 채무 상환을 위해 12조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심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의 연 이은 금리동결 가능성도 코인 시장의 악재다.

미국 월가의 투자분석회사 울프 리서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식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보다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마켓 메이킹 업체 DWF랩스도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지루한 국면에 들어섰다”며 “다음 몇 달 동안 계속 하락하거나 횡보할 수 있으며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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