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알뜰폰 시장 본격 진출에…알뜰폰 업계 “불공정 경쟁”vs”파이 커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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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은행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존 알뜰폰 업체들이 은행과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우려와 알뜰폰 시장의 파이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공존하는 양상이다.

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이미지. [사진=국민은행 리브모바일]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알뜰폰 업체들이 은행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풍부한 자금을 가진 은행이 원가(망도매대가) 보다 낮은 요금제를 시장에 풀 경우 알뜰폰이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이 원가 90% 수준에서 요금제를 책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원가 이하에 팔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불공정한 게 아닌가”라며 “사은품이나 금융 연계 상품을 통한 가격 경쟁의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은행권 알뜰폰 사업자들이 기존 알뜰폰 업체들과 달리 탄탄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알뜰폰 업체가 오프라인 유통망이 없는 대신 그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했다”며 “전국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은행이 고객과 대면하면서 알뜰폰 시장에서 경쟁하면, 기존 알뜰폰 업체들은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은행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알뜰폰 시장 파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출혈 경쟁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고 은행이라는 신뢰감 있는 사업자를 통해 고객들이 알뜰폰 시장으로 더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알뜰폰 시장 초기에 이통3사의 자회사가 업계에 뛰어들자 알뜰폰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점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은행권의 알뜰폰 진출은 업계 시장의 확대에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다만 금융권 알뜰폰사업자는 여러 제도상 규제권 밖에 있다보니 요금파괴 전략으로 시장을 혼탁하게 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금융위원회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KB리브모마일’의 은행 부수업무 지정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비금융사업으로는 처음 부수업무로 지정받은 알뜰폰 사업에 은행권의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부수업무 지정공고 사흘째인 4월 15일에는 우리은행이 알뜰폰 사업 통신사업자 제안 공고를 냈다. 다른 시중 은행도 알뜰폰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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