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너도나도 ‘화장품·건기식’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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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에 신규 투자하거나 확대하는 추세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전문영역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충성고객 확보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다.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23일 코스메틱 OEM(주문자 생산 상표 부착)과 패키징 전문기업 블리스팩 인수에 나섰다. 총 인수대금은 167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블리스팩은 코스메틱 수탁 생산, 코스메틱∙의약품∙건기식 패키징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자사의 조직재생 기반 바이오 기술과 블리스팩의 코스메틱 기술을 융합한 메디컬코스메틱 제품을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지난 2015년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론칭한 데 이어 지속적인 화장품 R&D를 통해 최근에는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을 론칭했다. 바이리즌 BR은 휴젤이 개발한 고순도 히알루론산 기반 성분(TARGET HA)과 보툴리눔 톡신 기술력을 적용한 펩타이드 성분, 피부 세포장벽에서 유래한 리포좀 성분 등이 들어있다. 

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한 ‘SG6 6tox 리얼 핏 타이트닝’ 화장품을 출시했다. 지난 2022년 화장품 제조업체인 뷰티맥스와 신원료인 ‘SG6’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의약품 단백질 개발업체인 인트론바이오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보툴리눔톡신 대체 신규소재인 ‘iN-SIS5’를 화장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해 8월 ‘iN-SIS5’를 미국화장품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록한 바 있다. 

대원제약은 에이스수성신기술투자조합18호, 코이노, 포커스자산운용 등과 함께 꾸린 DKS컨소시엄을 통해 지난해 12월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원제약이 투자한 금액은 총 인수대금 650억원 중 400억원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건기식 사업과 스킨케어 제품 등 코스메틱 사업을 하는 곳이다. 이와 함께 대원제약은 지난 24일 기존 건기식 브랜드 ‘장대원’을 리뉴얼해 ‘대원헬스랩’으로 신규 론칭하기도 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300억원을 들여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하고 지난달 사명을 광동헬스바이오로 변경했다. 광동헬스바이오는 20여가지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건기식 개발, 판매 외에도 OEM·ODM(주문자 개발 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웅바이오도 지난해 독자적인 성분 배합 개발을 통해 건기식 브랜드 ‘온리원(Only One)’을 론칭하며 건기식 사업에 진출했다. 대웅바이오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문가와 임상근거 기반의 신제품을 개발, 출시해 3년 내 건기식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과 건기식 사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화장품과 의약품 성분을 결합한 더마 코스메틱 제품은 인기가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브랜드는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되면서 현재는 동국제약의 전체 매출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다.

건기식 역시 기존 의약품 생산시설을 통해 생산이 가능한데다 약국 유통 라인도 보유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낮고 적은 투자비용으로 시장 진출이 가능한 영역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은 치열한 경쟁과 매년 이어지는 약가인하로 매출과 수익이 정체기를 맞은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제약바이오와 연관성이 있어 화장품과 건기식으로 사업에 뛰어들기가 수월한 편이지만 이 역시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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