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의 블록체인 자회사 ‘로똔다’가 사업 전환에 성공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는 시장 침체와 창업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기업간 거래(B2B)에 집중하면서 괄목할만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 ‘부리또 월렛’을 서비스하는 로똔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총매출의 3배에 육박했다. 지난해 로똔다는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비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1분기 부리또 월렛의 토큰 송수신량은 지난해 전체 대비 40%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지갑 간 스왑(P2P) 거래 횟수는 무려 20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실적이 급격한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로똔다가 B2B사업에 집중하면서부터다. 이전에는 개인 고객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난해 말 국내외 프로젝트 재단들을 주고객으로 삼고, 이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로똔다에 따르면 현재 기업 고객 중 3분의 2가 해외 프로젝트다. 국내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진출을 타진 중인 해외 프로젝트들에 로똔다는 시장 진입 전략을 컨설팅해주고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이렇게 해외 프로젝트들의 국내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기업 고객이 급증했고 이는 고스란히 사업 성장과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로똔다 관게자는 “프로젝트 대상 서비스를 2월말부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약 두 달간 매출이 작년 전체 서비스 매출의 2배가 넘었다”며 “한국 시장으로 확장을 희망하는 해외 프로젝트와 유저확보 고도화를 위한 국내 프로젝트들의 태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로똔다는 빗썸의 다른 자회사들과 달리 창업 초기의 부침을 극복하고 생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똔다는 지난 2021년말 설립됐으며 당시 빗썸은 5억원을 출자하고 이후 50억원을 추가 투자해 현재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 NH증권, 한국정보인증 등에서도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현재 빗썸 출신 신민철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주요 경영진도 빗썸 임직원들이 겸직하고 있다. 로똔다는 지난해 초 부리또 월렛을 정식 론칭한 이후 블록체인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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