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열 정비’ 카카오, 조직 개편하고 기술 전문가들 속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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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신아 체제의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전문가들이 카카오에 잇따라 합류했으며 내부에 흩어져 있던 팀들을 모아 통합 조직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지훈 전 컴패니에이아이 대표가 카카오에 성과리더(비등기임원)로 합류했다. 1982년생인 강 리더는 2016년 AI 스타트업 컴패니에이아이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딥러닝 알고리즘 최적화, 자연어 이해, 대화 모델 연구 등의 AI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했다. 2017년 네이버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강 리더는 AI 챗봇 연구 등을 진행하며 2021년 6월까지 클로바 책임리더로 근무했다.

앞서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카카오에 합류해 최고AI책임자(CAIO)로 선임됐다. 그동안 카카오의 AI 사업은 관련 조직에서 차출된 직원들로 이뤄지는 태스크포스(TF) 위주로 추진됐다. AI 기술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이 CAIO 중심으로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 최고AI책임자라는 직책도 이번에 처음 만든 것이다.

이러한 인사와 조직 개편은 카카오가 ‘정신아 체제’로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하면서 AI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올 3월 공식 선임된 정신아 대표는 내정자 신분일 때부터 AI 기술 이니셔티브(역량) 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이상호 CAIO와 강지훈 리더는 과거 다음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SK텔레콤 CTO 외에 11번가 대표 등을 거친 이상호 CAIO는 2016년 SK텔레콤에 합류하기 전에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 부문의 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강지훈 리더는 2009년 말부터 약 5년간 다음에서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는 개발자로 근무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에는 AI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인력 풀(pool)은 적고 조직을 이끈 경험이 있는 고급 인력은 더욱이 극소수”라며 “사업 경험과 더불어 조직 문화 등 카카오에 대한 이해도를 고려해 인력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카카오 내부적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한편, ‘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아 AI 사업에 있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는 모습이다. 그 일환으로 AI 연구개발(R&D)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카카오에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AI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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