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업익 1兆’ 돌파 전망이지만…마냥 웃지 못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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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1조 원 돌파한 데 이어 다시 1조 원 영업이익에 진입한 것이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순 없는 처지다. 주력인 5G 상품의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물가 상승에 따른 제반 경비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3만 원대 5G 요금제 등 신규 저가요금제 출시에 따른 반동도 오는 2분기부터 온기 반영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각사]

12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이날 기준 1조2533억 원이다. 각각 SK텔레콤 5014억 원, KT 5026억 원, LG유플러스 2493억 원이다. SK텔레콤과 KT는 전년 대비 1.34%, 3.39% 증가한 반면 LG유플러스는 4.19% 감소했다.

3사는 지난해 1분기 합산 영업익으로 1조241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해 2분기와 3분기에도 1조 원대 이상을 유지하더니, 4분기 들어 7582억 원으로 감소했다. 3사는 2022년에도 3분기까지 분기 연속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하다가 4분기 들어 1조 원을 하회했다.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재차 1조 원 릴레이가 시작된 것이다.

◇5G 가입자 증가율 둔화·물가 상승·3만원대 요금제 다운셀링

그러나 올해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G 가입자 수는 3280만8121명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2022년 5G 가입자 증가율이 34.1%였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2020년 153.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증권업계는 인건비·물류비·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의 비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를 기준으로 보면 물가 상승에 따른 제반 경비 상승효과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통 3사는 올해 3월 들어 5G 요금제 개편안을 모두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3만 원대 5G 일반(정규) 요금제가 발표됐다. 이전까지 5G 정규 요금제의 최저 가격은 4만 원대였는데, 요금제 선택권 다양화·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측면에서 3만 원대 요금제를 추가한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만9000원에 데이터 6GB를, 3만7000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키로 했다. KT는 이 보다 앞서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요금제(5G 슬림 4GB)를 선보였다.

3만 원대 5G 요금제 등장에 따라 알뜰폰 또는 LTE(4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저렴한 5G 요금제로 유입할 가능성도, 기존 5G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3만 원대 요금제로 다운셀링(요금하향)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업계는 기존 4만 원대 5G 최저 요금제를 사용 중이던 이용자들이 3만 원대로 움직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운셀링이 많을 경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저가 요금제로 옮겨가는 이용자 비율도 늘고 있다”며 “ARPU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환지원금 경쟁도 ARPU 변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환지원금을 최대 액수로 수령하기 위해선 최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이는 3사의 ARPU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대 전환지원금 액수는 아직 30만원대에 머물고 있으나, 전환지원금 지급 단말기 추가나 지원금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관련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나 고객 반응에 따라 지원 단말기 추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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